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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반기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매일 뉴스 보기가 무섭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징후가 전세계에서 나타난다. 미국 대형 산불 소식은 흔할 정도고 최근 그리스는 46도가 넘는 폭염이 대형산불을 일으켜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였는가하면 독일은 갑작스런 대홍수 참사로 천 여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특정 어떤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적인 현상임을 부인할 수 없다. <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는 극심한 기후변화가 일어난 여러 원인과 피해 상황을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기성세대로서 이런 기후위기에 대해 아이들만 읽으라 하기에는 뭔가 책임 전가의 기분이 들어 찔린다. 평이하게 써있어 아이들이 읽기 좋지만 기후 위기에 무감각해진 어른들도 함께 읽으며 경각심을 가지며 기후 위기에 처한 현재 지구의 상황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은 현재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기후 위기 실태를 간추려 설명한다.
인간 활동에 의해 지구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는 축적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확산돼 배출한 나라나 배출하지 않은 나라가 똑같이 피해를 입을 수 있고 당장 피해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안게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 이로 인해 북극권의 이상고온현상, 서유럽과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살인적인 폭염과 대홍수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한 북극빙하가 녹아 침수피해뿐만 아니라 해양 산성화로 해양생물이 멸종되는 등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해수온도상승은 슈퍼 태풍을 유발하고 폭풍해일도 강해져 피해 규모도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개발을 위한 삼림벌채 가속화와 토지생산성 강화와 지구 온난화는 한편으로 사막화를 일으켜 대가뭄과 물 부족 현상, 대기근을 불러오고 중동지역 시리아 난민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가뭄과 고온, 그리고 무분별한 산림개발은 대형산불의 피해를 또 불러오고 화재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어져 더 큰 피해를 유발한다. 평균 기온 상승과 농경을 목적으로 한 열대우림 삼림 벌채는 생물멸종 위기로 내몰고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꿀벌이나 산호 등 영양분을 만드는 생물 환경이 위험에 처하고 있다.
특히 이상 기후 변화로 인한 인류는 식량부족의 위기에 처해 만성기근상태에 놓일 것이며 기후변화와 함께 오는 팬데믹이 주기적으로 발발할 수 있다는 예견은 섬뜩하다. 산업의 발달로 인한 미세먼지의 피해, 오존파괴하는 인공화합물 사용으로 오존층 파괴로 인한 위험의 심각성도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럽, 미국, 우리나라의 그린뉴딜, 탄소중립 정책 등에 대해 다루고, 기후변화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탄소저감기술 개발의 노력이나 툰베리 등 젊은 세대들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 전세계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의 자연재해 피해 지역 돕기 구호모금이나 나무 심기 활동 등 기후위기 대응 노력도 소개한다.
뉴스에서 접하는 다양한 기후 위기 실태가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조사해 간추린 설명서다.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량대로면 20년 이내에 지구 온도 1.5도 상승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2018년 예견한 보고결과 보다 10여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라 한다. 전세계 기후위기는 무서울 정도로 가속화중이라 국가와 개인도 좀더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데 다들 남의 일인양 미루고만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 같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