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주식붐이 일더니 주변에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오히려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남들 다 사는 우량주를 그저 사고 파는 수준일 뿐 주식투자 노하우를 속속들이 알고 투자하는 사람은 또 많지 않은 것 같다. 주식 방송이나 관련 기사를 읽으며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지만 사실 모르는 용어가 태반이라 어렵다는 핑계로 공부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하다 초심자의 행운이 바닥나고 나면 수익을 얻기는 커녕 주식 실패를 떠안고 말 것이다.
그래서 주식을 하며 알아야 할 필수 주식 용어를 습득할 수 있는<주식초보자를 위한 재미있는 주식어휘사전>으로 차근차근 공부해 보려고 마음 먹었다. 언어를 공부할 때도 기본 어휘력을 갖추고 있으면 공부에 속도가 붙듯 주식 용어를 장착하고 있으면 좀더 주식 정보를 이해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책의 1장에서는 '매수'와 '매도', '익절'과' 손절' 같은 주식초보자를 위한 초급 어휘부터 '보호예수', '공매'도 같은 실전투자를 위한 고급어휘 개념도 설명한다. 2장에서는 실전투자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지지선', '저항선', '추세선', '매집선' 등 차트 읽는데 도움되는 용어부터 'PVT', 'MF'I, '스토캐스틱' 등 보조지표 관련 용어, '단주매매', '투매' 같은 매매 용어, '따상', '떡상' 같은 실전투자에서의 소통 용어로 구분해 소개한다. 3장에서는 '라운드피겨', '적삼병', '서킷브레이커' 등 주식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어휘와 '네 마녀의 날', '어닝서프라이즈' 등 시황을 읽을 때 쓰이는 어휘도 소개한다.
4장에서는 '검은 머리 외국인', '흑우', '뇌절' 같은 주식세계에서 통용되는 은어와 의미를 소개한다. 5장에서는 주식투자의 역사가 담겨있는 문장들을 실어 어떤 상황에 이런 표현들이 사용되는지 설명해주는데 '매도하지 않으면 사이버머니에 불과하다'라던가 '익절은 언제나 옳다' 등 주식 상황에 해당하는 찰력있는 표현들을 이해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6장과 7장에서는 소외주들을 매매할 땐 시가총액과 대주주 지분율을 봐야 한다던다가 분할매수와 분산투자 노하우 등 실전에서 꼭 알아야 할 주식팁 등도 실었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주식 황족'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는데 책 중간에 추가 설명이 필요한 용어에 대해서 QR코드를 둬 본인의 유튜브 심화 강의로 연결시켜 두었으며, 중간 중간에 퀴즈를 실어 배운 바를 실전 상황에서 복습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마지막 챕터에는 2021년 하반기 투자전략 및 유망업종도 소개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 관심을 갖고 봐야할 종목과 주식 몇 가지를 팁으로 얻을 수 있다.
문맥상으로 대강 이해하고 있던 주식 용어도 있지만 하나하나 의미를 분명히 하고나니 좀더 이해가 잘 되어서 좋았고 주식투자 팁과 주의사항 등을 함께 소개해줘 도움이 됐다. 주식은 공식적인 용어 외에도 아는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은어도 많은 듯해 눈치껏 알아듣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그런 용어도 익힐 수 있었다. 책을 읽다보니 잘 모르는 주식 세계에 끼어들어 그동안 어찌어찌 적은 수익이나마 내고 있었다는 게 천만다행이라 생각될 정도로 너무 모르고 주식투자를 했다는 사실이 뜨끔할 정도였다. 무작정 투기가 아니라 알고하는 투자가 되도록 계속 공부해야겠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