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 - 공간·이동·먹거리·건강 미래 메가 트렌드 4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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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의 발발로 전세계가 충격에서 보낸 지 벌써 18개월째다.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고 이제 달라진 세상의 방식을 거역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이에 맞춰 대응하면서 우리가 맞이할 미래 세상을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이 얼마나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언제쯤 코로나 종식이 실현될지 과연 팬데믹 종식이 가능하긴 한건지 아무도 명확히 말할 수 없기에 더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예측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는 일상을 움직이는 근본이 되는 4가지 분야인 '공간, 이동, 먹거리, 건강'에 포커스를 두고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주관하에 앞으로 10년 후 실현가능한 미래 사회를 예측한 과정을 담은 책이다. 분야별 예측 가능한 핵심 미래사건 도출 워크샵, 미래사건/선호도조사,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 시나리오와 SF단편소설 등의 작업에 국민을 참여시켜 미래 대응방안과 대안을 모색한다.

 

'공간'의 미래 전망에서는 중간 유통망이 붕괴되고 가상공간 플랫폼 전환 환경이 구현되며, 교육 문화 등 공동화 시설의 수요와 특성이 변화되는 등 가상공간이 확장되며, 도시 저밀화가 일어나 부동산의 가치가 변화하고 네트워크 기반 정보통신 인프라 설계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거래 방식도 혁신이 이뤄져 거점 물류와 무인화된 드론이 활용되고 도시생활물류망 구축이 이뤄지며, 개인 독점공간이 확대돼 개인 이동수단은 확대되고 공유경제 모델은 위축될 수 있다고 예견한다.

 

'이동' 분야에서는 드론을 포함한 자율주행과 개인용 이동수단이 확산되며, 물류 시스템의 자동화로 냉장냉동 창고 관리, 배달과 배송 보관 시스템 선진화가 이뤄지며,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여행 및 관광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건강 증명 가능한 면역 여권 도입해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 교통시스템 분야에서는 차량에 C-ITS를 설치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적용하면서 데이터 제공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개인 정보 보안 문제의 구체화된 가이드라인이 요구된다.

 

'먹거리' 분야에서는 환경문제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대체식품으로 식물성 고기와 배양육, 식물성 유유나 계란 등이 보편화되고, I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과 무인 자동화 시대가 도래된다고 보았다. 팬데믹 상황으로 식량 위기론이 대두된 이래 실내 농업과 도시 농업 등 자급적 식문화가 부활하며 동시에 농산물 소비 급감으로 인한 폐기를 막고 농가를 돕는 착한 소비운동이 일어나며, 각종 질병과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식품이력 관리시스템 등 정보투명 공개도 이뤄질 것으로 보았다.

 

'건강' 분야에 대해서는 비대면 의료서비스 확산되는 것은 물론 원격의료구현을 위한 기술이 고도화되며, 각 개인별 실시간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데이터 관리와 개인 정보 관리의 주권 강화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현재 이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주기적인 대규모 감염병 발생을 미리 대응하고자 일상적 생활 방역 전략을 수립하며, 주거변화나 지역별 건강 격차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단계적인 의료전달체계로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과제로 본다.

 

이 책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4개의 각 영역별로 10년 후의 미래를 예상한 시나리오와 짧은 SF소설을 실어 실제 10년 후의 삶이 어떨지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한 점이라 하겠다. 보고서 같은 정보 설명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주제에 부합하는 미래 스토리들은 내가 현재 2030년을 사는 듯 상상하게 만드는 기회를 주었다. 그 이야기 속에 만난 2030년은 조금은 진보된 시스템에 놓여있는 듯 하지만 마냥 희망적이고 행복하지만은 않았으며 여전히 또다른 불안정한 문제들을 끌어 안고 있어 미래를 맞이할 우리에게 여러 가지 화두를 던진다.

 

위기를 기회로 연결시키려면 새로운 혁신을 시도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말처럼 쉽고 간단하지 않지만 여러 가능성과 위험요소를 미리 살펴보면서 이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미래 사회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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