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휘어잡는 투자 트렌드 14
장태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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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 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붐을 타고 우리집도 들썩 했다. 신랑이야 원래 약간의 금액으로 주식을 하고 있었지만 평소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해 주식에 대한 티끌만한 관심도 없었던 나조차 작년 전국이 떠들썩하게 만든 주식열풍에 관심을 갖게됐다. 공부다 생각하고 해보라는 남편의 조언에 계좌를 열고 최고점을 찍고 이미 내려온 2월에야 두어 종목에 소액투자를 하며 증권사 트레이딩 앱에 적응하던 중 신랑과 공모주 몇 주가 배정되면서 좀더 관심을 갖게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우연한 행운은 사실 내 것이 아니니 제대로 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단편적인 정보만 짚어주고 후다닥 지나가는 유튜브 방송이 미처 설명해주지 않는 것들, 주식투자라는 것이 대체 시장의 어떤 흐름을 읽고 어떤 정보를 해석하며 참여해야하는 것인지 알려주는 친절한 책을 읽고 싶었다. <주식시장을 휘어잡는 투자 트렌드14>는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기본 요소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빼놓지 않고 주목해야 할 주식 시장의 최근 트렌드, 주식투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소개하며 어려운 주식 용어 설명부터 투자설명서에서 읽는 법 등을 친절하게 풀이해 나같은 주린이들이 헤매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해준다.



책의 처음부터 5장까지는 먼저 주식시장의 흐름을 읽는데 기본이 되는 정보와 이렇게 주식붐이 일게된 상황을 설명한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결정과 미국의 장단기 금리 변화가 어떻게 우리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또, 한국 주식시장에서 원화가 매수로 진입하기 좋은 때가 언제인지, 코로나 확산 이후로 초저금리와 풀린 유동성 덕분에 대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든 상황을 이해시킨다. 또한, 액티브 펀드매니저의 몰락으로 공모펀드나 사모펀드 등 펀드시장이 신뢰를 잃으며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를 하거나 패시브 펀드나 ETF에 대한 관심은 늘어난 현 상황을 소개한다.



6장부터~12장까지는 본격적으로 주식투자하는 이들이 궁금해할 실용적인 정보를 소개한다. 구체적인 종목에 투자하기 보다는 지수의 흐름을 따르는 ETF 투자의 장단점, ETF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성장하고 쇠퇴한 시장을 설명하며 투자자가 주목해야할 성장주와 가치주도 짚어준다. 국내주식투자를 넘어 공모주나 미국주식투자에 참여하는 법, 4차산업혁명을 기점으로 몰락한 오프라인 기업과 성장하는 BBIG( 반도체, 바이오, 인터넷, 게임) 기업들의 현황도 다루며, 우리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과 MMT이론을 통해 관심을 가져야 할 투자기회와 리스크도 소개하며, 뜨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자) 투자 정보도 소개한다.


13, 14장에서는 국내외 주식투자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장기적으로 주식투자자가 가져야 할 철학과 개인투자자들이 경계해야할 태도 등을 일러주며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주식투자하는 노하우에 대해 조언한다.



안그래도 최근 ETF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어떤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막연했는데 책에서 경기가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 선택해야 할 ETF, 섹터로테이션을 활용하는 법 등을 소개하고 곱버스와 레버리지 인버스가 실제로는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 때문에 딱 2배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도움이 되었고, 저자가 조언하듯 시장지수를 주종하는 ETF를 중심에 놓고 나머지 중목을 위성처럼 배치하는 전략도 유용해 보였다. 공모주도 항상 돈 버는 것이라 느슨하게 생각하면 안되고 의무보유확약 신청내역, 보호예수물량, 기관의 수요예측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도 익힐 수 있었다.



유명 유튜버나 리딩방 등을 통해 주식정보를 얻고 이들을 따르려는 이들에게 유명인의 전망을 참조는 하되 투자의 세계는 언제나 상반된 예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쉽게 믿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나 우량주가 좋다고 우루루 같은 주식을 사는 시대에 이익의 지속성을 따지고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고 다양한 가치평가지표 등을 고려해 투자할지 말지를 신중히 판단해 자기 투자원칙을 지키라는 조언도 기억에 남는다. 천재 과학자 뉴턴이나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마이런숄즈와 로버트 마튼, 경제분석에 수학을 도입해 계량경제학을 창시했다던 어빌피셔 이들이 자신들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만한 예측과 달리 주식시장에서 큰돈을 잃었던 사례는 주식투자가 과연 만만한 것이 아니며 꾸준한 공부와 신중한 자신만의 투자원칙과 철학이 필요한 것인지 새삼 생각하게 해준다. 각 장마다 꼭 기억해야 할 메시지에 밑줄을 그어놓아 잊지말고 명심해야 할 정보들을 한 번 더 짚어줘 쭉 읽고도 중심 메시지를 알아차리지 못한 독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증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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