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상식사전 - 세계경제 트렌드와 상식으로 키우는 경제를 읽는 힘, 개정판 길벗 상식 사전
신동원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 19 사태로 전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었는지 몸소 체험하고 있는 시기다. OECD 사무총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쇼크로 인한 경제적 불황이 911 테러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커졌다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전세계가 경제침체를 감내해야 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사실 국내경제 상황도 주시하고 있지 않았지만 어쩐지 세계경제 흐름을 읽고 있어야 앞으로 닥칠 위기상황에 덜 불안할 것 같다. 가벼운 생활경제서조차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터라 내게 경제상식이라는 게 있는지 자신없지만 <글로벌경제상식사전>로 세계 경제상황을 이해하고 또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 있다면 국내경제 상황을 읽고 전망하는 데도 지혜를 얻을 수 있을 듯 싶다.

'세계경제 트렌드와 상식으로 키우는 경제를 읽는 힘'이라는 부제가 붙은 <글로벌경제상식사전>은 환율, 금리, 물가, 인플레이션 등조차 헷깔리는 경제 초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본 경제개념부터 현재 코로나 19상황이나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등이 세계경제에 미칠 변화를 소개한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신흥국 등의 주요 세계경제 이슈와 함께 국내 경제상황을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며 현재 핫이슈인 국내 부동산정책이나 북한경제 상황도 이해할 수 있다.

미국 경제 파트에서는 초강대국인 미국이 경제대공황, 911테러, 2008년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정부 부채가 쌓이고 채무 불이행 위기를 겪으며 부채 한도를 증액시키는 등의 돌려막기로 부도 위기를 막으며 트럼프 정부가 인프라투자와 감세정책 등을 추진하며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패권의 의미, 셰일가스로 인한 에너지 자립과 미국과 다른 산유국과의 관계 등을 설명하며 통화전쟁, 석유전쟁의 한가운데 있는 미국의 상황을 소개한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역사와 함께 소련, 미국 등과의 변화된 무역 관계와 2050년 세계제일의 국가로 서겠다는 시진핑의 야심과 함께 견제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의지, 공격적인 건설, 설비 투자로 역시 부채가 늘고 있는 중국의 경제상황과 이를 위협하는 자국내 금융상품, 부동산 버블의 실체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한 중국 주식 시장 소식도 전한다.

유럽 경제 파트에서는 유로화의 탄생배경부터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배경, 또 이로 인해 하락한 파운드화의 가치, 유로존 국가 가운데 특히 유럽의 PIGS라고 불리는 포르투칼(P), 이탈리아(I), 그리스(G), 스페인(S)의 재정위기와 해결방법, 그리고 유럽의 주요국가들이 유로존 내에서 얻은 이득과 손실 등을 소개한다. 비정규직 권리를 대폭 강화하고 정규직을 유연하게 만들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좁힌 스페인의 노동개혁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노동시장 효율성 향상을 제고해보게 하는 대목도 좋았다.

일본 경제에는 악영향을 주었지만 우리나라 경제에는 호재가 되어 저금리, 저유가, 원저로 80년대 호황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플라자합의, 90년대 초 버블붕괴의 여파와 인구 고령화로 중앙은행이 돈을 풀었도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유동성의 함정에 빠진 일본의 경제상황, 아베노믹스의 성공적인 측면과 실패한 측면, 그리고 집값이 폭락한 일본의 상황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기도 한다.

신흥국 경제 파트에서는 우리나라가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관계도 좋지만 높은 외국인 투자비중이 오히려 경제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베트남과 모디총리 취임후 자국의 문제를 개선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인도경제, 자원이 풍부한 반면 정치적 불안정을 약점으로 지니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재 상황을 소개한다.

그밖에 현 트렌드에 맞춰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자율자동차, 블록체인, 비트코인 등이 세계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망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간략한 역사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맞물려 돌아가는 세계경제 흐름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나니 이 어려운 경제 위기가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인지 혹은 좀더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어서인지 전전긍긍하는 불안한 마음이 다소 잠재워지는 것도 같다. 책을 읽으며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던 개념들을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게 된터라 다른 상식사전 시리즈들도 눈여겨보게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