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와 출판에 대한 이야기
정혜윤 지음 / SISO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2018년이 독서의 해라는 사실을 어디선가 접한 것 같은데 여전히 책 읽는 사람은 서점에서나 보이고, 불황이 아닌 적이 없던 것 같은 출판시장도 내내 어려워 보이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 출판, 독립출판 등을 통해 예전에 비해 수많은 실용서들은 홍수처럼 쏟아져나와 독자는 기획상품으로서의 책에 낚이지 않기 위해 좋은 책을 알아보는 혜안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하지만, 출판 시장의 문턱이 낮아지다보니 하늘이 내려주는 소명없이도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꿈을 자유롭게 꿀 수 있는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기도 하다. 


꾸준히 글쓰기를 독려하며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본인이 쓴 글이 출판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다룬 글쓰기에 대한 책들 가운데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는 쉽고 핵심을 다룬 내용으로 출판 편집자와 만나게 해준다. 


10년 동안 200여 권의 책을 다듬고 쓰고 만든 북에디터로서의 노하우를 사례 중심으로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는 이 책은 투고 거절을 이겨내는 법이라던가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 위한 원고 분량이라던가 책 한 권이 유통되는 데 드는 비용, 출판 과정에서 작가의 관여 정도, 인세 계산방법, 독자의 선택을 얻을 수 있는 제목과 목차 짓는 법, 퇴고와 마케팅의 노하우 등을 이야기한다.


한 챕터의 길이가 길지 않아 쉽게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장점이고, 좀더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없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면 챕터가 일찍 끝나는 듯한 점은 살짝 아쉽다.



필요한 글을 센스 있게 집필하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단순하고 명쾌한 10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쩌면 이미 잘 알고 있는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편집자인 저자는 이런 기본을 지키지 않은 작가의 글들을 많이 만났음이 틀림없고, 그래서 그 원론적인 이야기를 다시 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실제로 저렴하지 않은 수업료의 글쓰기 코칭 수업을 통해 책을 출간한 이들을 온라인에서 접하기도 하고, 그런 독서 코칭하는 이들이 제작한 기획상품인듯한 유사한 책들을 마주쳐 실망할 때도 있다. 


천운에 이끌리듯 쓰지 않으면 참을 수 없어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커리어 다지기를 위한 발판이 되기 위한 저자가 되는 세상이고, 저자 역시 그런 글쓰기에서 자유롭지만은 못하기에 이해도 된다. 


하지만, 우매한 독자들을 낚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시간을 할애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면 어떤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든 독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다. 


책쓰기에 대한 여러 책이 있지만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는 구구절절 작가론을 들먹지이 않고 빠른 시간 내에 편집과 출판 업무를 담당한 편집자와 실용적인 출판 단계를 이해하기 원하는 독자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