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걷기 속 인문학 -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황용필 지음 / 샘솟는기쁨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이같이 이모저모 날카롭게 곤두선 듯한 가시밭길 속에서도 인류의 문명은 지속되어 왔다.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MargaretMead)는 강의실에서 종종 학생들과 ‘한 문화 안에 처음으로 문명이 나타났다는 증거가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했다. 내심 토기나낚싯바늘, 맷돌 혹은 최초로 재배된 농작물들이 그 증거라고 기대했던 학생들에게 그녀가 들려준 답은 뜻밖에 ‘치료된 대퇴골(A healed femur’)이었다.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적자생존 사회에서 화살이 관통한유골이나 둔기에 맞아 깨진 해골들이 대부분이지만, 골절된 후치료되어 더욱 강해진 대퇴골의 유물은 다르다.
치료된 대퇴골이란, 누군가가 다친 그를 위해 상처가 나을 때까지 대신 사냥하고 음식물을 날라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아닌 타인을 배려하는 희생과 연민의 정은 동물적 자연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층 진보된 구조로서 이것이 바로 문명이 등장했다는 최초의 단서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은‘빈곤의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해 진단이 탁월하다. 그는 ‘빈곤에 대한 대안은 부가 아니다. 빈곤과 부의 문제에 대한 대안은다름 아닌 공동체‘라고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느 캐런을 쳐다보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남을게."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돌아선다.
나는 그녀에게 걸어가 그녀의 손을 잡고 내 쪽으로 끌어당긴다. 우리는 잠시 서로를 부둥켜안고 그 자리에 서 있다. 나는 그녀에게 괜찮을 거야, 라고 말한다. 괜찮을 거야. 그녀는 고개를끄덕이지만 나는 내 품에 안긴 그녀의 몸이 떨리는 것을 느낀다.
나는 그녀가 아술에 대해, 이제 그 아이에게 벌어질 일에 대해,
그 아이의 부모에게 해야 할 말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자기 집 부엌에 서 있는 그 아이의 아버지, 전화기 너머로 멀게 들려올 그의 목소리를 상상한다. 괜찮을 거야, 나는 다시 말한다. 그냥 찰과상이야. 그러나 나는 뻣뻣하게 굳어버린 그녀의 척추를, 등의 긴장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흐른 뒤에야, 그렇게 몇 분여를 보낸 후에야, 우리는 마침내 뒤로 돌아 우리의 지나간 행동을 직면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랫만에 깔깔 소리내어 웃었네요.
요시가케 신스케 작가의 책을 다 좋아하지만.
이 책은 정말 최곱니다!^^
‘정말 작가가 천재구나’ ‘책을 정말 사랑하는구나’를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아이 책으로 구입했는데. 엄마의 소장용 그림책들 중 하나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