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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팅 1 - Case of Mio, L Novel
하네타 다이스케 지음, 이상호 옮김, 모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1권 소개글부터 뭔가 어두컴컴한 내용이겠구나 싶었지요.
남주 정신적으로 조금 위태로워 보이고, 사귀는 여자친구는 자살이나 자해중독 환자에, 그마저도 그 여친이 살해당한다.
시노나 마지널 같은 종류의 이야기이겠거니 싶었습니다.
엽기 살인 사건물의 범인잡기라던가, 혹은 무겁게 억눌린 정신병자의 심리를 초점으로 맞춘다던가.
때문에 급박하게 매몰아가는 전개, 순간 앗! 하고 소리치는 반전을 기대했습니다.
그런 작품을 상상하며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반은 헛물킨 기분입니다.
확실히 소개글을 보며 짐작했던 것처럼, 심리학 이야기 자체는 꽤 많이 차지했습니다.
리스트컷 증후군은 어떨때 자주 발생한다던가, 사람은 어떨때 보다 진솔한 모습을 볼수 있다던가.
그러나 심리학 지식은 많지만 그 지식을 활용한 심리묘사에는 실패한 것처럼 보여,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그 지식을 좀더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나 한탄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마치 내 자신의 파생된 일부라도 되는 듯한 공감대- 는 커녕, 솔직히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많았습니다. 낯선 심리학 따위. (..)
이야기 소재는 참으로 무궁무진하게 뻗어갈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아, 그랬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기대했던 반전이나, 굉장히 좋아하는 서술트릭같은 건 더더욱 없었습니다.
애초에 살인사건따위 미래과학의 탈을 쓴 마술 앞에서 유명무실했고.
중요초점조차 아니었으니까요. (이럴거면 왜 죽었다며 광고때려! ) 소개글에 낚여 파닥파닥 뛰는 대어 한마리의 모습이지요.
뭐, 일단 2권의 표지가 굉장히 맑고 새초롬 하기 때문에 구매는 해볼 요량이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