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다이어리 1
임현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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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으로 많은 사랑을 받었던 플랫다이어리

독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내달 단행본으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저 역시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던 웹툰이라서 반가운 마음에 이렇게 직접 읽게 되었답니다.



매주 연재되는 웹툰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도 참 재미있지만

완결 나고 이렇게 몰아서 보는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는거 다들 아시죠?

그래서인지 이번 단행본 더더욱 기대가 되었는데요


웹툰의 따뜻한 분위기에 걸맞게

산뜻한 하늘색의 겉표지가 보기 좋았습니다.


플랫다이어리 단행본의 차례입니다.

작가가 이 책을 (웹툰을) 만들게 된 계기에서부터

살면서 겪은 많은 깨달음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가독성 좋은 편집과 깔끔한 그림체로

앉은 자리에서 곧장 완독을 했습니다.

남을 위한 일기가 대부분인 요즘, 나를 위한 일기라는 말에 끌렸는데

단행본을 통해 '플랫 다이어리'라는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니 더 좋더라고요.

남들의 멋진 모습, 잘 나가는 모습을 뜻하는 샾(#)과 정반대로

인생의 힘든 순간, 깨달음을 얻은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위 사진 속에 등장하는 '축지법을 배우다'라는 일화가 인상적이었어요.

다음 2권도 하루 빨리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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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도! 영상 편집 -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전은재 지음 / 성안당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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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이젠 나도 영상 편집 




영상 편집부터 자막까지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유튭 영상 편집 완벽 가이드


온 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유튜브 시장으로 뛰어드는 요즘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특정 재능이 있으면 입버릇처럼 '너 유튜브 해봐!" 

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저조차도 그런 말을 듣거나 해본 적이 있을 만큼이요. 

이러다보니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의사, 변호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아이들보다 

유튜버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 취미로 또는 직업으로 

유튜브를 원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컨텐츠를 어떻게 구상해야 할지 막막해서

혹은 영상 편집 같은 분야는 어렵고 문외한이어서

아직 도전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이었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초보자가 도전할 수 있는 자세한 책을 찾아보다가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이젠 나도! 영상 편집' 이라는 도서를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늘 기획과 촬영까지는 어떻게든 하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편집에 대한 고민은 10명 중에서 9명이 이야기하곤합니다. 낯선 프로그램을 공부해야 하며, 단순히 자르고 붙이는 것만 하면 쉽겠지만 이것을 넘어 자막, 화면 전환, 색 보정, CG등 어떻게든 보기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광범위합니다. 취미로 유튜브를 하려면 당연히 영상 편집에 대한 고민도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영상 편집의 A부터 Z까지>


이 책의 강점은 어렵게 글로 풀어서 쓰여 있는 점이 아니라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기본 촬영 장비와 기타 장비들부터, 화면의 해상도까지 심지어는  대한 설명을 이해 쉽게 그림 자료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 어떤 메뉴에 들어가서 무엇을 실행해야 하는지까지.

초심자나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한 설명이 주된 장점입니다. 




또, 목차와 색인이 아주 읽기 편하게 되어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필요한 정보와 파트만 쏙쏙 빼먹을 수 있게끔

목차가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찾기 쉽게 옆에도 색인이 잘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영상 편집법을 익혀두면 유튜버 뿐만 아니라 회사나 집에서도.

혹은 생활에서도, 아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PART 01 영상 크리에이터를 위한 준비

PART 02 처음 시작하는 영상 편집, 프리미어 프로

PART 03 어서와! 영상 제작은 처음이지? 애프터 이펙트

PART 04 친절하고 톡톡 튀는 자막과 타이틀 디자인

PART 05 마법처럼 감쪽같이 합성하기

PART 06 영상의 시작과 끝! 인트로&아웃트로 디자인

PART 07 아이디어로 승부하자! CG를 활용한 영상 편집

콘텐츠 종류에 따라서 브이로그, 먹방, 정보전달, 리뷰영상 등등

분야별 촬영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고요. 


영상 편집에 널리 쓰이는 프리미어 프로와 

영상 제작에 많이 사용되는 애프터 이펙트 사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영상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들과 팁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젠 나도 영상 편집'을 읽으면서 정말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꼭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영상 편집을 익히고 싶은 사람들과 

또는 막연한 부담감이나 어려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적합한 책이었습니다. 


저도 어렵게만 느껴지고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비싼 학원이나 강의 말고도 혼자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기본서가 생겨서 마음 한 구석이 든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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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새로운 여정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엘리자베스 림 지음, 성세희 옮김 / 라곰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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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뮬란 새로운 여정 /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뮬란


MULAN 





뮬란 : 새로운 여정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뮬란


전사의 심장을 가진 뮬란은 샹을 구해낼 수 있을까



전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디즈니에서 가장 용감하고 주체적인 캐릭터라는 타이틀을 가진 만큼


책으로 만나는 뮬란의 용기와 총명함이 멋있고 근사했답니다!



뮬란은 전형적인 디즈니 프린세스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다는 점과


백인 캐릭터가 중심이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처음으로 다루어진 동아시아 문화권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와 가치가 남다르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 뮬란이 이번에 도서로 만나기 위해 찾아왔는데요.


저 역시도 원작 애니메이션이 삽화로 들어가 있는 도서로 


색다르게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뮬란 : 새로운 여정>을 읽게 되었습니다. 



역경을 이겨내고 핀 꽃이 


가장 아름다운 꽃이니라 


 뮬란 새로운 여정 /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중국 남북조 시대의 작품 화목란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뮬란의 이야기.


여성이 남장을 하고 전쟁에 나아가 큰 공을 세워 금의환향을 한다는게 바로 주된 틀인데요. 



여성은 가사 노동과 육아를 전담하던 당대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뮬란이 다리 다친 아버지를 대신하여 가문의 중심이 되어


남장을 하고 군대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뮬란 새로운 여정 / 줄거리 



뮬란은 전투에서 자기 대신 칼을 맞고 동이 트면 죽을 운명에 처한 샹 대장을 구하기 위해 지하세계로 뛰어든다. 


그리고 지옥을 다스리는 염라대왕과 일생일대의 내기를 하게 된다. 



수백 개의 공간과 층으로 이루어진 지옥에서 샹의 영혼을 찾아 동트기 전에 탈출하지 못하면 


뮬란은 영원히 지옥에 악령으로 남아 염라대왕의 포로가 되어야 한다. 뮬



란의 머리 위에 떠 있는 보름달은 쉼 없이 가늘어지며 새벽을 재촉하고, 


 앞에는 지옥의 악령과 괴물들이 끊임없이 나타나 여정을 방해하는데….



(출처 : 라곰 출판사 책소개)



 뮬란 새로운 여정 / 원작 애니메이션 장면을 통째로 옮겨 놓았다


 

원작 애니메이션 뮬란의 한 장면을 모두 책 속에 담아내었습니다. 


인물의 표정이나 대사를 그림과 함께 마주하니 


단독으로 영화만 보는 것보다 심리 상황을 이해하기 쉬웠어요. 



 

애니메이션 뮬란과 비슷하게 대화체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그림 반, 글씨 반인 정도로 원작 애니메이션 장면들이 삽화로 자주 등장합니다. 


덕분에 지루하거나 질릴 틈없이 순식간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답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작품 속에 등장하지만


뮬란이 20년 전에 나온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 흥미롭고 파격적인 소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1998년 애니메이션으로 우리들 곁에 찾아 왔던 뮬란이 시간이 지나 새롭게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반갑고 좋았답니다.


저 역시도 뮬란 개봉 당시 접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예전에 보던 작품을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에게 지워지지 않고 여전히 멋지고 재미있는 만화 영화로 남았다고 볼 수 있겠죠?





한가지 더,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실사화 영화로 우리들 곁에 다시 찾아 온다는 소식이었죠.


예전에 뮬란을 보면서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마주할 수 있고


어린 아이들은 이번 영화 개봉으로 처음으로 뮬란을 접할 수 있게 된다니!



약 20여년이 지났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성 고정관념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아이들.


어린 시절부터 이런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접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뮬란 새로운 여정 도서의 장점은 바로 삽화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애니메이션 뮬란 속 장면들을 그대로 만나는 시간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과는 대동소이한 도서 <뮬란 : 새로운 여정>


원작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영화를 추억하면서 다시 만나기 좋은 도서가 되어주고


아직 뮬란을 접한 적 없는 사람들에게는, 원작의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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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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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아픔과 상처를 웃음과 수다로 뒤엎는 사노 요쿄의 거침없고 솔직한 추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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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지"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의 작가 사노 오쿄

 

소설보다 재미있고 영화보다 감동적인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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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든 가난이든 겪으면 된다.

 

하지만 있어줬으면 한다.

 

있는 것만으로 우리는 살아올 수 있었다.

 

가장 어려울 때 나를 구해준 것은 돈이 아니었다.

 

"괜찮아"라는, 그 집 마루에서 당신이 해준 말이었다.

 

"괜찮아"1천만, 1억 엔의 저금보다 우리를 살려왔다.

 

-본문 중에서

 

 

사노 요코의 에세이 <그래도 괜찮아>

 

 


사실 사노 요코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된 건 올해 초였다.

 

백만 번 사는 고양이라는 책을 누군가에게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짧은 이야기였지만 뭉클한 울림이 있었다.

 

 

나는 소설가의 에세이를 좋아한다.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이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을까

 

어떤 일생을 살았기에 이런 표현을 지어낼 수 있을까 궁금했던 적이 참 많았다.

 

그래서 많은 소설을 낸 사노 요코의 이야기 역시 궁금했다.

 

 




<그래도 괜찮아> 차례이다.

 


 

어린 시절 엄마가 항상 바르던 립스틱에 대한 일화부터 시작하여

 

처음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때의 이야기를 담은 마루젠의 요시노 씨,

 

지인들과 이웃 주민들과 함께한 일화들을 담은 이야기,

 

다섯 살 난 꼬마 아이에게 귓속말로 전해들은 "그래도 괜찮아"

 

 

그의 삶에 일어난 크고 작은 소동들과 이야기들

 

삶의 기쁨과 슬픔, 어둠과 빛까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너도 나도 공감할 수 있는 사노 요코의 인생 추억들을 공유하고 있었다.

 

 

아줌마, 난 겐이 좋아. 그렇지만 겐은 아닌가 봐. 그래도 괜찮아.

 

"아줌마, 난 겐이 좋아. 그렇지만 겐은 아닌가 봐. 그래도 괜찮아.'

 

사노 요코의 아들 겐. 그리고 겐이 다섯 살 무렵 다니던 어린이집의 여학생 나오미가 한 말이다.

 

"아줌마, 난 겐이 좋아. 그렇지만 겐은 아닌가 봐. 그래도 괜찮아.' 라고 조용히 말하던 나오미를 나는 좋아했다.

 

수많은 반 친구들 중에서 나에게 손을 흔들던 나오미를 나는 좋아했다.

 

그리고 동그란 테두리 속에 따로 찍혀 있는 강렬한 시선의,

 

완전한 어른이 되어버린 나오미를 나는 좋아했다.

 

 

- 사노 요코의 '그래도 괜찮아' 중에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힘든 일과 그늘이 존재한다는 뜻이리라.

 

사노 요코의 에세이 '그래도 괜찮아'를 보면서 그녀의 인생 역시 매 순간마다 요동 치는 굴곡이 느껴졌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유명인이나 위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어째서 이토록 재미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걸까. 저는 궁금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사노 씨와 어울림으로써 자신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을 드러내지 않고서는못 견디게 되었던 게 아닐까요. 특별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재미나 유머는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까 생각해보면, 사노 씨는 근본적으로 사람을 믿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를 겉모습이나 배경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저 눈앞의 사람이 '사람이다'라는 것만 보며 사노 씨는 행동합니다. 그 신뢰가 상대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마음에 불이 반짝 들어와서 재미있는 발언이나 행동을 꺼내놓는 게 아닐까요.

 

 

1억 엔의 저금보다 소중한 것은 친구의 한 마디였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었던 사노 씨의 말은 저에게는 역시 돈으로 바꾸기 힘든 것이며, 사노 씨의 책 또한 '책장에 있따고 생각하기만 해도 안심'되는 존재였습니다.

 

-에세이스트, 사카이 준코

 

 

 

 

 

 

 

그럼에도, 그녀가 슬픔을 대하는 방식이나

 

떠나간 사람들을 애도하는 마음을 마주하는 순간

 

더 이상 슬픔은 온전한 슬픔이 아니게 된다.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낸

 

사노 요코의 이야기를 보고 느끼면서 사랑과 용기를 얻게 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나와 전혀 상관없는 제3자였다가,

 

책을 통하는 순간 그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어찌보면 삶과 인생의 무게 속에서 사람을 믿고,

 

사람을 통해 울고 웃는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성장하고 치유해나가는 자세가

 

혐오의 말들과 이기심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할 열쇠가 되어 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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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모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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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리코를 위해

목숨을 건 고백

목숨을 건 거짓말

그리고 가장 슬픈 살인이 시작된다.

오랜만에 읽은 일본 소설이다.

나는 책을 느리게 읽는 편이었는데

이 책을 읽는 순간 만큼은 놀라운 몰입도를 보이며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이 책이 가진 장점이다. 몰입도와 흡입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책 표지.

어딘지 처연하고 서슬퍼렇게 느껴지는 앞표지와

그와 보색인 붉은 뒷표지와 책등을 가졌다.

이 책이 지닌 반전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이야기를 암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소개되고

사건의 실마리가 제공되면서

이 이야기가 어떤 국면을 맞이하고

어떻게 전개되는지 추측하고

진짜 이유와 범인을 예상하는 것 역시

크나큰 관전 포인트였다.

이 책의 차례

니시무라 유지의 수기

여파

재조사Ⅰ

재조사Ⅱ

진상

문고판 부기

참고문헌

신장판 부기

책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수기


책은 요리코라는 여학생의 아버지가

딸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보복살인은 저지르며

그 과정을 자세히 기록한 수기로 시작하고 있다.

이 부분이 특히 집중을 하게 만들었는데

이 첫 페이지가 주는 충격과 재미가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의 줄거리

17세 여학생 요리코가 공원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아버지 유지는 사건을 급하게 덮으려는 경찰을 믿지 못하고, 직접 진범을 추적해 살해한 후 자살을 시도한다. 그리고 남겨진 한 편의 수기. 열흘간의 복수 과정이 담긴 아버지의 수기가 세상에 공개되어 모두가 경악하는 가운데, 사건 재조사를 맡은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는 수기에서 어딘가 석연찮음을 느낀다. 어쩌면 진짜 복수는 그곳에 없을지도 모른다.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 린타로는 14년에 걸친 가족의 비극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리고 사건의 진상은 ‘억울하게 죽은 딸을 위해 살해마저 무릅쓰는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이야기의 안전지대를 박차고 나아간다. 경악스러운 반전, 그리고 마지막 장에 다다르며 드러나는 이면의 진실에 린타로는 마침내 무력감을 느낀다.

노리즈키 린타로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의 마음속 우물, 잘 가꾼 인공정원 뒤편에 방치된 폐허와 같은 공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랑은 사람을 어디까지 파멸시킬 수 있으며, 또 서로는 서로에게 어떤 괴물까지 될 수 있는가. 진실 뒤엔 무엇이 남는가.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마르지 않는 끈적한 습기. 연못인 줄 알고 발 담갔다가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칠수록 깊게 가라앉는 늪과 같은 작품이다.

여기에서 주목할만한 문장이 있다.

경악스러운 반전

이 책은 시작도 그러했지만 결말이 정말 경악스럽다.

어찌 보면 삼류 막장 드라마스럽기까지 하다.

독자로 하여금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나 역시도 충격적으로 마무리되는 이 사건에

경악과 충격을 금치 못했으니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내가 추측한 인물 역시

범인이 아니었다...


1964년 시마네 현에서 태어났다. 일본 신본격파의 선두에 서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론가이기도 하다. 본명은 야마다 준야. 필명인 노리즈키 린타로는 요시카와 에이지의 『나루토 비첩』에 등장하는 첩자 노리즈키 겐노조에서 따왔다. 교토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신본격파 작가 아야쓰지 유키토, 아비코 다케마루 등과 함께 교토 대학의 추리소설 연구회에서 활동했다.

1988년 시마다 소지의 추천을 받아 『밀폐 교실』로 데뷔했다. 2002년 「도시 전설 퍼즐」로 제55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2005년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로 제5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1위에 올라 걸작의 탄생을 알렸다.

탐정이자 추리 작가인 아들 노리즈키 린타로와 그의 아버지인 노리즈키 사다오 총경이 등장하는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는 미국 미스터리의 거장 엘러리 퀸에게 바치는 오마주이자 작가의 대표 시리즈다. 천재 탐정이 등장하는 현실성 없는 전개보다는 논리적인 소거법을 이용해 차근차근 범인을 좁혀나가는 스타일의 작품이 많다.

추리소설의 존재 의의나 밀실 구성의 필연성에 관련한 논문을 발표해 ‘고뇌하는 작가’로 불리는 그는 현재도 소설과 평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킹을 찾아라』, 『요리코를 위해』, 『1의 비극』, 『또다시 붉은 악몽』, 『눈 밀실』, 『2의 비극』 등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와 『수수께끼 풀이가 끝나면』 등의 평론집이 있다

수상 : 2005년 일본 본격미스터리대상


P. 23

내게 필요한 건 단 하나, 요리코의 죽음에 대한 진상뿐이다.

단언해도 좋다, 나카하라 형사는 뭔가 숨기고 있다.

P. 78

자, 이걸로 끝내자. 안녕, 우미에. 나는 이제 요리코 곁으로 갈게. 난 당신과 요리코 두 사람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가족을 사랑해.

P. 113

“인간이란 종종 가까이 이웃한 누군가에게 모든 죄업을 뒤집어씌우곤 합니다. 때론 거기서부터 비극이 태어나죠. 니시무라도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진정으로 증오해야 할 적을 잃어버리고 손이 닿는 곳에서 증오의 표적을 정해버린 겁니다. 증오란 결코 이성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백문이 불어일견

나의 백마디 설명보다도

더 재미있게 묘사된 책소개 트레일러가 있어서

함께 첨부해본다.

https://youtu.be/nAJ9KaeNs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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