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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층 너머로 ㅣ 꿈꾸는돌 44
은이결 지음 / 돌베개 / 2025년 11월
평점 :
'병원에 가게 생겼다.'
이야기의 시작이다. 주인공인 아진이가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너'하고만' 나누는 게 병원에 가게 생긴 이유란다. 바로 그 '너하고만' 나누는 이야기, 어쩌면 은밀한 이야기를 책장을 넘기면서 듣게 되는 것인지 모른다. 처음에 30분만 읽자고 생각하고 넘긴 책장을 차마 덮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된 이유인 것 같다.
1년 전으로 돌아가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식이 없는 친구 세나를 기다리던 여름방학 어느 날, 진규가 전해 준 소식은 아진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원하지 않은 소식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야기는 마치 퍼즐을 맞추듯 툭툭 던져준다. 조각난 이야기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어 간다.
중3인 아진이가 가족과 친구, 이웃과 특별한 만남을 통해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다. 특별함을 감당하기 어려운 아진이가 찾아낸 더 특별한 공간이 바로 2.5층이고, 아진이는 2.5층 너머에 있는 2.6층, 2.7층 들을 찾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