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집
황선미 지음, 전지나 그림 / 시공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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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읽을수있는작가황선미의작품이라
읽기전부터수작일거라생각했다
역시내생각은적중
요즘집에대한생각을많이하게되었다
마침나도이제내가어쩌면생을함께할집을선택해
이사한집에대한여러생각들이
현대를사는많은이들에게집이란과연어떤의미를부여하는가를
생각해보게했다
감나무집에얽힌여러가지사연들이
현대의재산적잣대로생각하게하는집
가족들의휴식공간
추억의공간
그누구에게는떠날수없는공간
그누군가를꼭기다리는공간
따뜻함이베어있는공간
그런공간이집이라는주관적인생각이든다
나도어릴적학교가끝나집으로향하는발걸음은
마냥신나했던것기억이있다
엄마가기다리고
식구들이있는곳이라
좋았던것같다
이제환갑을바라보는나이에나에게집은
우리아들딸이
찾아올때
편안하게쉴수있는
따뜻하고포근한공간이란생각이든다
남편과편안히지낼수있는
그런공간
내가제일편안한곳
책을다읽고덮는순간
마음한켠에일어나는알싸함이온몸으로퍼졌다
엄마(87세)가다읽고나서하신말이
요즘
방송매체를통해서왕왕나오는얘기라고하셨다
감나무집에서일어났던슬픈일들은
어느곳에서
안일어나면좋겠다
시공사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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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 나태주 신작 시 스페셜
나태주 지음 / 시공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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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태주시인의시는
항상따뜻함이느껴진다
읽을때마다가슴으로읽혀진다는생각을한다
이번시집도
너무나예쁜글들한가득담겨있어
어릴적
종합선물과자상자를받았을때의
달콤한희열을가득안고
시를읽는동안추억의속으로빠져들수있었다
시어들이
어렵거나
아주철학적이거나
그런느낌을주지않아개인적으로좋았다
순수한세계그대로의감성들이
오롯이느낄수있어읽는동안즐거움이더해졌다
시인께서어느TV프로에나와서한말이생각난다
쉽게누구나읽는시가좋은시라고하신말이~~~
순간공감할수있었다
시집제목도
어쩌면이리도고운마음베어있는지
네가웃으니
세상도웃고
지구도웃겠다
우리모두가다웃을수있으면참좋겠다

셀카

꽃이 활짝 폈어도
사람들 찾아와 구경하지 않아
저 혼자 쓸쓸한 벚꽃나무 길
청바지 머리칼 처렁한 처녀 아이
혼자 지나가다
아무래도 그냥은 지나가기 어려웠던지
핸드폰 꺼내어 벚꽃나무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다
한참을 자전거 타고 지나쳐오다가
뒤돌아봐도 여전히
셀카를 찍는다
그래 지금 알지 못할 것이다
저 스스로가 이 땅의
가장 어여쁜 꽃이라는 사실!

사람이가장이쁜꽃이라는사실
81학번이나도이제야살짝알것같다
어느가수가부른노래가사처럼
사람이꽃보다아름답다는것을
여하튼
무한감동을준
나태주시인의시집이라너무행복했다
두고두고
아껴서새록새록꺼내어읽어야겠다
읽을때마다
새로운행복과즐거움을더해줄꺼니까
공주풀꽃문학관을다시한번가봐야겠다
끝으로
조각달시는한편의수채화였다
시를읽으면
그림한폭이고스란히전해졌다
#시공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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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노부토모 나오코 지음, 최윤영 옮김 / 시공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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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있어가장치명적인치매
그치매의이야기를
너무도담담히누구나에게공감되게쓴글이라고표현하고싶어지는책
치매니까잘부탁드립니다
표지에서귀여운할머니가단정한모습으로앉아계신다
그런할머니께서치매에걸려서생활하는모습을다큐멘터리디렉터가
실생활모습을가감없이찍어던작품이영화와책으로나와
나에게까지읽히게되었다
이책을읽으면치매를바라보는시각이변했다고나할까
아이렇게생각할수도있겠구나하는생각을많이했다
책에나오듯
간병은부모가목숨을걸고해주는마지막육아라는문구가
어쩌면???
누구나나이든다는것은피해갈수도없고
죽음또한이미공평하게정해져있는일어나게되는사실이다
어쩌면내나이가예전같으면할머니소리를들을수있는나이라내가책을읽으면서
더욱더공감할수있었을것같다
남의얘기가아니니만큼
우연히책을읽기전봤던드라마에서
집번호키를잊어버리고너무당황하면서계속이번호저번호를누르며두려워하는배우의모습속에
아저순간너무두려울것같다는공감을하고있는나를볼수있었다
책속에어머니가치매검사를받으러가셨어
30가지항목에29점을받았다다고했을때
그어머니가젖먹던힘까지다했을것같다는생각에가슴이아려왔다
치매도받아들이는가족들의생각에따라
다른모습일수도있다는생각을이번책을통해알수있었다
닥쳐오지않은일에막연한불안감을떨치없었다고해야할까
한번씩치매시모를모시고있는친구와얘기할때치매가얼마나고약한병인가하고생각한적이많았는데
작가의말처럼
(우리가족에게엄마의치매는신이준선물일지도모르겠다)
신이준선물로받아들인작가도대단하다
작가의부친인작가의노모를돌보는애틋함이절절하게느껴져
부부많이가질수있는끈끈함도책읽는동안한몫을했다
나도25년지나면
작가의어머니나이가되겠지
책을통해서다시한번돌아보며
매일매일오늘이야말로가장내인생에서
빛이나는화양연화가아닐까생각해봤다
오늘이앞으로살아갈내생애에서가장반짝반짝빛나는젊은날이니까
책의소제목이기도한
남에게피해를주지않는노인이되고싶다
앞으로살아갈나도늘생각하는부분이다
어리기만한내가아니라반백년도제법지난
나이기에이번책
치매니까잘부탁드립니다
한번더내가어떻해살아야하는가를생각할수있게했다
#시공사#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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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걸 수필집 : 내 머릿속에 푸른 사슴 - 현대어로 쉽게 풀어 쓴 근대 여성 문학 모던걸
강경애 외 지음 / 텍스트칼로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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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던걸
개화기신여성을지칭한단어
흔히그당시조신(?)하게
가사수업하다
좋은곳으로시집가현모양처로살던우리네선조여인들의모습에서
파격적인신여성으로
학교에서공부를하고
더해
유학을다녀오고
본인의의지대로행하며살던여성의총칭이라할수있는모던걸
고운시선만을받을수없던시대
시대를앞서간여성이란수식어가따르는
그들이라삶이마냥순조롭지만않았을거라고한생각이
이번모던걸책을읽으며
그들을좀더가까이에서알아보는즐거움
한마디로모던걸은참따뜻한책이었다
일상을살아가는여성의진솔한생활이담겨있는그런책
백신애
노천명
나혜석
강경애
많은부분들이지금도공감할수있는
그래서어쩌면
예전이나지금이나
사람사는것에는그닥다른게없는듯한~~~
백신애의
슈크림은신혼부부의알콩달콩한시절의얘기라읽는동안입가의미소가계속번졌다
노천명은교과서나그외의것들로익히알고있는작가
아스파라거스의조난을통해
꽃을사랑하는마음과아스파라거스의성질을배웠다고나할까
나혜석또한신여성의대명사로
연필로쓴편지를보며
나혜석의뭔지모를나혜석만의매력이느껴졌다
강경애나의유년시절과빨래하는마음
고향의푸른하늘그의수필모두가
마음을아리게하는부분이많아
또다른강경애의작품이사뭇궁금해지게되었다
편안하게무더운여름에읽기좋은책이란
생각이든다
쉽게풀어서쓴글과
친절하게용어해설까지
요즘젊은독자분들도
잘읽혀질수있는책이라
우리독서모임젊은문동선생한테
모던걸을추천하고싶다
모던걸수필집을시작으로
나머지시리즈를욕심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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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둘리 가정식
박지연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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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책을받아전체를봤다
아이책은여태껏나와있는음식을소개하는책이랑은뭔가가다르네
하는그런기분을받았다
주부로서30년을살았으니주부로꽤많은시간을주방에있었다는것은
부인할수없는사실
나름음식좀한다고생각했던나에게
참편안하게다가왔다
나도해먹던여러가지들이나와있어
정감있다고해야할까
읽어보니
나랑다른부분도있었고
나도이렇게해서먹으면맛있겠다고
생각되는부분들이많아좋았다
막결혼한새댁도
나름음식을하고있는주부들도
아주유용하게곁에두고
있을수있는친근한레시피들이좋다
집에서식탁을차릴때도이왕이면있는그릇들을사용해서
좀더이쁘게눈의즐거움도주면서먹어야겠다고생각하면
여태껏수납만해놓은그릇들도활용해야할것같다
오늘은나랑색다르게한오징어반찬과
숙주를넣고뽁은어묵(한번도해본적도해봐야겠다고생각조차한적이없어색다른조합이었다)을
저녁반찬으로할까생각중이다
누구나손쉽게접근할수있는재료들과
어디서든쉽게먹어본듯한음식들이라
친근할수있어좋은레시피이다
따뜻하게가족과예전등근밥상에둘러앉아먹던
그느낌이라참좋다
우리딸과친구에게도한번쯤읽어보라고권하고싶어지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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