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죽음과 막막한 삶속에서, 일본 간장명가와 혈연이 이어져있다는 사실은, 의외의 숨통을 트이게 만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어머니조차, 오랫동안 연을 끓은 그 가족이라는 관계의 숨은 뒷면이 더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편, 어머니의 기묘한 죽음이 두려움과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하고, 경제적인 뒷감당도 안되는 상태에서 그냥 죽어버린 엄마가 원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어지고, 오랜시간 맺어진 연 속에서, 어머니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이 오고, 간장명가의 비밀 또한 마주하게 되면서, 그 기괴함을 다시 한번 곱씹으면서 책을 읽어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