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미의 딸
이서 지음 / 반타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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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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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것이 싫을 때가 있다. 같은 유전자풀, 같은 환경에서 살아가기에, 생각하는 것이 고만고만하기 때문이다. 이런 싫음의 감정이, 커갈수록 나 자신에 대한 싫은 감정에서 시작됨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나의 장점이 우리 가족의 장점이고, 나의 단점이 곧 우리 가족의 단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핏줄, 유전을 간장이라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모로미의 딸’은 간장을 만드는데 기본이 되는 씨간장에서 맛좋은 간장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 씨간장이 간직한 단점이 곧 만들어지는 간장의 단점이 된다는 것을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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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죽음과 막막한 삶속에서, 일본 간장명가와 혈연이 이어져있다는 사실은, 의외의 숨통을 트이게 만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어머니조차, 오랫동안 연을 끓은 그 가족이라는 관계의 숨은 뒷면이 더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편, 어머니의 기묘한 죽음이 두려움과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하고, 경제적인 뒷감당도 안되는 상태에서 그냥 죽어버린 엄마가 원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어지고, 오랜시간 맺어진 연 속에서, 어머니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이 오고, 간장명가의 비밀 또한 마주하게 되면서, 그 기괴함을 다시 한번 곱씹으면서 책을 읽어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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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연으로, 씨간장에서 만들어내는 간장으로,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엮어가며 서서히 드러내는 전말들은, 서로 관련없어보이는 것들이 서로 이어지고, 흩여져 있던 것들이 하나의 퍼즐처럼 맞추어 지면서, 이야기의 몰입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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