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일의 실행력으로 쓰러지는 상대들을 보고 있으면, 왜인지 모를 쾌감이 들기도 하지만, 복수심에서 얻은 추진력을 토대로 움직이는 그가 아름답고, 본받을만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그런 모습에서도 인간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만을 취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 복수에 눈이먼 미친놈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웅의 모습을 한 포일의 모습은, 짐승처럼 날뛰는 망나니로, 또 한편으론 원시인들이 숭상하던 토테미즘의 호랑이가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흔히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불리는 우주 활극에 대해서, 그 배경과 전형성 때문인지 그렇게 막 즐기는 장르는 아니다. 그렇지만, 100년전 시초라고 볼수 있는 소설이기에, 그 투박함과 거침이 보이더라도 매력적인 소실이라고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