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여인의 선물
데니스 존슨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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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놓은 것 없이 나이만 먹었다는 아버지의 푸념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 할지 막연하기도 하다. 문득 허무하게만 느껴지는 인생에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고민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사람들 사이의 명성, 행복한 가정과 자녀를 남기는 것, 행복한 일상 등 여러 가지 생각에 빠져들지만, 그 해답에 대해서 단언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죽은을 앞둔 데니스 존슨 작가는 소설 ‘바다여인의 선물’에서 병상에서의 마지막 생각을 소설로 풀어낸다. 위의 질문들에 대해서 병상, 죽음을 앞둔 작가의 생각은 일면은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 나름의 방식으로 낸 해답이 아닌가 싶다.



 

나이가 들어 이제는 살아갈 날보다, 산 날의 더 길어지는 순간이 분명 올 것이고, 두뇌의 명석함과 신체의 힘 또한 젊은 날 보다 떨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런 순간을 맞이하고 늙어감을 인식하는 것이 유쾌하지 만은 않은데, 저물어가는 삶의 순간이 비록 허망할지도, 우리의 실상에서 마주하는 신비로운 순간을 목격하고, 생경한 순간들에 대한 기억들이 우리가 간직해야할 것이라고 작가는 강조한다.

단편속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잘못된 신념이나 잘못된 생활 습관에 빠지는 것처럼 인생의 수렁에 빠진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시선을 그들을 그저 단편적인 실패자라고만 치부하지 않는다. 그 무엇도 건드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었으면 한다는 작가가 원고에 붙인 쪽지처럼, 비록 투박하고 미완성이라도 하나의 삶으로서 가지는 그 가치를 작가는 소설속 인물들에게서도 찾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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