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월일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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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연월일
연월일
옌롄커2026북다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폭염과 폭우에서,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을 떠올리게 된다. 벌써부터 태평양의 높은 수온이 올해 여름의 폭염을 예고하는데, 인터스텔라의 행성 이야기처럼, 멋드러진 장래희망 대신 옥수수 농부가 얼마없는 선택지의 직업이 되지 않을까라는 불안과 관련된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지구온난화나 세상에 대한 엄청난 고민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의 조그만, 또는 소시민적인 고민으로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나처럼 비관적이고 삐뚤어지게만 바라보는 나와는 달리 가뭄 속에서, 할아버지와 눈먼 개, 여린 옥수수 새싹의 이야기를 옌렌커의 ‘연월일’은 나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가뭄 속에서, 옥수수를 지키며, 텅빈 마을을 지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인류는 물론 모든 생물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생존과 굶주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 절박함 속에서도 눈먼개를 돌봄은 인간이 놓지 말아야 할 마지막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묻는다.


조그만 옥수수 한알이, 결국은 세상을 비추는 별만큼의 가치를 가지듯이, 가뭄과 직면한 죽음, 녹록지 않은 세상에서, 가치를 찾아내고 지키는 한 사람은, 불확실한 세상이지만, 결국은 푸른 산맥을 이룰것처럼 자랄 옥수수를 희망에서, 불안이 일상화된 나에게, 기어코 놓지 못할 희망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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