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의 장점을 꼽자면 책 자체가 재미있다는 것이다. 유튜버, 다크모드 채널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다 보니, 흥미롭고 자극적인 주제를 텍스트로 읽어나갈수 있다는 것이, 도파민에 쩌든 현실에서 그대로 약간의 죄책감이라도 덜고자 하지만, 쉽게 넘기지 않는 페이지의 책들 사이에서, 페이지가 쑥쑥 넘기며, 독서를 한다는 위로감을 주는 책이다.
범죄, 고문, 감옥, 전쟁에 대한 인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인간이 이래도 되나라는 구렁에 빠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가학적인 이야기를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특히나 일차원 적인 고통을 넘어서, 포개놓은 배안에서 우유와 꿀을 먹인채 가두어, 배탈과 번신하는 파리들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는 보트 형벌은, 진저리를 치게하면서도, 결국은 살아남은 자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한 사람으로써, 관음병 환자처럼 페이지를 끝까지 넘겨가게 한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존엄성이 허망하게도 느껴지면서, 그 한꺼풀을 벗겨냈을 때,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통제 불가능한 비극이 태어남을 마주하게된다.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에서, 한 사람이 마주하고 싶은 황금률에서 시작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인간의 좀엄과 이성에 대한 신뢰를 기대어 만들어진 체계가 한편으로는 더 불편하고 잠을 못들도록 불면의 생각으로 이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