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아내이자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레아는 그의 죽음에 비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볼란텐이 근무하던 회사에 취업하게 된다. 한국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외국인인 볼란텐에게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회사 상사의 석연찮은 이직, 그리고 그녀가 주변을 파고들수록, 의심의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는 직원들과 함께, 그녀와 접촉을 하던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고,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하게 된다.
이젠 그녀의 생사조차 보장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녀는 누군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느낌과 함께, 경고하는 듯이 절단된 신체를 받게 되는 사건까지 일어나게 된다. 볼란텐의 죽음이 한사람의 단순한 서사를 넘어서서, 이민자로서, 그리고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병폐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과 결과를 통시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단순히 한 사람의 삶을 넘어서서, 하나의 사회, 세계에 대해서 곱씹으며 씁쓸함을 맛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