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이는 사람 - 달달북다 앤솔러지
김화진 외 지음 / 북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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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로맨스라고 하면 그저 가볍고 재미용으로 보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그렇지만 로맨스라는 장르를 통해서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젊은 작가들의 재기넘치는 글을 읽을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신경쓰이는 사람’은 로맨스라는 한가지 부류의 글이지만 판에 박이지 않은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통해서 다층적인 사랑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중 권혜영 작가의 ‘애정망상’은 개성적인 등장인물과 이야기로 나름의 로맨스를 풀어낸다.

애정망상의 두 주인공은 사랑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가지고 있다. 팬심으로 은근히 바라보기만을 원하는 지나, 스토킹을 하고 그 사람의 편도결석까지 집착같은 수집을 하는 가람은 다즐링 행성의 홍차왕자의 탄생을 두고 갈등하게 된다. 고막남친이라는 이름으로, 그에 대해서는 목소리 빼곤 아무것도 몰라도, 그저 목소리만으로 일상에서 작은 치유를 받는 지나와, 한편 집착을 넘어서, 사랑하는 이의 모습으로 탄생한 홍차왕자를 소유하고픈 약간은 삐뚤어진 사랑을 가진 가람은 섬뜩하게 느껴진다.

삐뚤어진 사랑이라도 그것을 베풀고, 한편으로는 집착스러운 사랑을 갈망하는 것은, 그녀의 마음을 채워줄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해서라는 느낌이 들어, 그녀의 집착이 한편으로는 구슬프게도 느껴진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의 형태가 아니기에, 홍차왕자의 환생을 방해하면서, 자신이 더 이상 그의 목소리를 듣지 못함을 감수하는 지나의 사랑 또한, 내가 원하는 상태가 아니면 너는 사랑 받은 자격이 없어라고 매정하게 말하는 것 같아서, 둘의 관계 사이에서 어느 쪽도 쉽게 편들수 없게 만든다.


제목때문에 달달한 로맨스물이 아닐까라는 생각했었지만 오히려 판타지 활극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엉뚱한 두 주인공과 홍차왕자가 구하고자 하는 사랑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 삐뚤어짐과 갈망사이에서, 나 또한 목마른 사랑이란 감정의 삐뚤어짐을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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