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불안한 시대를 버티는 단단한 문장들
모옌 지음, 허유영 옮김 / 필로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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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구리’라는 중국의 산아제한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설과 풀어내고 노벨상도 받은 모옌작가의 수필집인 ‘강풍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그의 굳은 심지나 단단한 이야기를 담아냈을것만 같다. 그렇지만 그가 바람에 흔들린 순간들은 내가 생각한것과는 많이 달랐다. 불교 용어인 팔풍은 4자기 순경과 4가지 역경을 각각 담고 있는데, 노벨상 수상이 그저 영광처럼만 보이지만, 수상이후 좋게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의 소설에, 또는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 또한 존재했다. 역경에 물론 흔들리기도 하지만, 기쁨에 겨워 이성을 잃고 우쭐대 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충분한 수양을 쌓은 사람은 칭찬을 받든 모욕을 당하든 평점을 잃지 않는다.


그의 바람에 대한 이야기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옛 고사속 바람에 날아가 짝을 찾은 부부 이야기, 암컷 바람, 수컷 바람, 또 질그릇 장수 이야기와 어릴적 풍욕하던 이야기까지 쭉 이어져서 한편으로는 작가의 경험을 통해서 커다란 울림을 받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시껄렁한 가벼운 이야기들로 가볍게 읽을수도 있다.


 

단순히 역경을 이겨내는 굳건함이 아니라, 순경에서 또한 내 마음을 다잡을 생각을 하는 지혜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흑백요리사2의 우승자가 ‘이 세트는 다 허구다.’라고 말하는 사차원같은 이야기의 이면을 다시한번 곱씹어보고 생각하게도 한다.



일차원적인 인생의 지혜를 넘어서, 언뜻 보기에는 말이 되어보이지 않는 것들을 다시 한번 곱씹으면서 그 진가를 알게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렇기에 인생의 내공 자체가 다르고, 그 내공을 기본으로 써내는 글의 탐탐함에 찬찬히 글을 다시 읽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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