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시껄렁해 보이기도 한 커피 괴담의 이야기가 어느순간 섬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야기들이 작가가 경험한 이야기이거나 실제로 있을 법한 일들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나의 일상에 사건을 대입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장소에서 일상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순간 나누는 이야기는 괴담이라는 것이 이상하고 특정한 사람에게만 있는 사건에서 벗어나 우리의 일상을 파고드는 은근한 공포감에, 혹여나 옷더미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나오지 않을까 움찔하게 한다.
그렇기에 시간차를 두고 오는 공포는 매운 맛처럼 여운을 주면서 이마에 식은땀을 맺히게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