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에서는 각각의 인물을 통해 사랑의 단면을 보여주지만, 사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의 사랑이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풋풋함을 넘어 지긋지긋함, 그리고 또 너머에 있는 성숙한 사랑의 행태를 통해서, 존중과 이해의 형태로서의 사랑의 진화된 형태를 보여준다.
타오르듯 감성적인 사랑, 존중과 배려의 이성적인 사랑 둘다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할순 없을 것이다. 양귀자의 ‘모순’ 사이에서 남편 찾기를 하던 주인공은 정답을 알지 못한채 하나의 선택을 하던 것처럼,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우리는 하나의 사랑의 형태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