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제인 오스틴 지음, 김선형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한가지 단어로 감정과 관계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그 의미는 각각 다르다. 설레고 풋풋한 첫사랑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오랜 결혼 생활동안 닳고 닳은 부부의 관계에서, 사랑의 다른 의미와 관점을 찾아내기도 한다. 하나의 감정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정의와 관계의 변화로 다채로운 빛을 가진 다면체로 사람을 바라보게 한다.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인 ‘이성과 감성’은 제목처럼 서로 다른 두 성향을 가진 자매 엘리너와 메리엔의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엘리너는 절제와 인내, 이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라면 메리앤은 격정과 진심, 감성을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자매의 사랑과 헤어짐 사이에서 그들의 성격차이에서 답답히기도, 경솔함을 느끼기도 한다.


 

소설 속에서는 각각의 인물을 통해 사랑의 단면을 보여주지만, 사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의 사랑이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풋풋함을 넘어 지긋지긋함, 그리고 또 너머에 있는 성숙한 사랑의 행태를 통해서, 존중과 이해의 형태로서의 사랑의 진화된 형태를 보여준다.


타오르듯 감성적인 사랑, 존중과 배려의 이성적인 사랑 둘다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할순 없을 것이다. 양귀자의 ‘모순’ 사이에서 남편 찾기를 하던 주인공은 정답을 알지 못한채 하나의 선택을 하던 것처럼,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우리는 하나의 사랑의 형태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