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의 인물들을 보면, 다자이 오사무의 개인적인 삶에 대입해보지 않을수 없는데, 가즈꼬가족들의 여러 삶의 선택들을 보면, 그가 할수 있었던 여러 선택지를 나열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즈코는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과 같이 새로운 시류를 받아들이려는 다소 희망적인 선택으로 나아가는데, 그도 한편으론 희망을 바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행우주의 여러 선에서 다른 선택을 한 자신의 모습을 작가가 그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현실의 선택지는 인간실격과 같은 타락의 선택지가 현실이구나 싶어서 비장미를 더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