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너머 한 시간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화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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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정 너머 한시간, 오늘과 내일이라는 시간이 겹쳐 흘러가는 센티멘털한 그 때, 헤르만 헤세의 새벽 감성이 담긴 산문들은 소설처럼 정제되지고 않고, 새벽 날것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듯 합니다. 작가로서의 꿈을 펼치기위해 여러 글을 써내던 습작들처럼, 추후 데미안이나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은 그의 대표 소설들의 싹을 볼수 있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특별함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에서 그는 고독과 마비, 공허와 함께 내면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수 있는 눈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공허의 밤 그가 쓰기 시작한 한편의 산문은 매혹과 사랑의 세계에서, 정신적으로 탈진한 새로운 의식에 대해서 직시하게 된다. 이는 데미안의 초입부, 평화롭고 따뜻한 집이라는 세계와 대비되는 바깥, 그리고 하인들의 공간을 마주하면서 불안하고 변화하게 되는 한 소녀의 내면을 담고 있는 듯하기도 하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새로운 사람이 된 그는, 새로운 세상과 재산의 주인이 되었다는 깨달음과 동시에, 그중 가장 값진것은 아직 알지 못한다는 현실자각에 빠지게되어, 새로운 세상의 시작 이후 새로운 시작에 대해서 더 기대를 갖게도, 불안을 품게도 한다. 작품 전반에 이런 두가지 양가적인 감정을 품고 있는데, 아득하고 고요할것만 같은 저녁, 그는 그 저녁과 오늘 저녁중 무엇이 현실이며, 지상의 달빛을 내리받아 내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부인의 편지속에서 그 심리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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