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바퀴벌레로 변신해 있던 한 남자의 이야기는 그 글의 구상만큼이나 불쾌하고 불안한 소설이다. 갑작스럽게 바퀴벌레가 되었으나, 그 변신 자체보다는 불안하게 울부짓는 여동생과 갑작스럽게 집에 찾아온 직장 상사의 언행 등이 더 불쾌함을 증폭시킨다. 되려 가족과 지배인에게 바퀴벌레로 변신한 사실을 들키는 것이 오히려 해방감이 들 정도이다. 바퀴벌레로 변한 나는 사유적으로는 여전히 인간과 비슷한 사고를 한다. 그렇지만 바퀴벌레로 변신한 겉모습과 함께 변한 구강기관으로 그의 사고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방에 감금을 당하는데, 음습한 방안에서의 바퀴벌레로 변신하고, 그로인해 꼬리를 무는 사고들은 여전히 그가 인간임을 증명한다. 그렇지만 변화된 겉모습에 가족들은 그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그는 비참한 죽음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