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옆 마음인문학'은 마음속 일어나는 감정들에 대해서, 쉽게 인과관계와 해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서 그 심층을 분석하고 나름대로의 답을 제공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비활동에, 살 때는 잔뜩 들떠, 어떻게 사용해야지라는 생각에 부풀기도 하지만, 정작 물건을 산 이후에 거추장스러운 짐더미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책에서는 소비에 대해서 진화론적으로 사냥꾼 채집가로서 생활해온 원시 인류의 생활 행태와, 타인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고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통해 어떻게 정의될것인지 사회적 비교의 측면을 제시하면서도, 철학가 에리히 프롬의 소비와 존재, 하이데거의 존재론까지 확장시켜 나가면서, 단순히 내 마음속 일어나는 쇼핑에 대한 충동을 분석적이고 다층적으로 시선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