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땅 캐드펠 수사 시리즈 17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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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러 탐정 문학 시리즈 중, 캐드펠 수사 시리지는 그렇게 대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중세시기, 압도적인 교회 권력아래에 있던 시기, 과학보다는 종교와 인간의 사소한 감정이 지배하던 시기, 과학수사 같은 것은 없던 시기에 풀어내는 미스터리한 탐정물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의 풍취가 있다.

도공의 땅 속에서 발견된 시체에 대해서, 캐드펠 수사는 오래전 그 땅에 살던 사람들, 관련된 사람들에 대하여 추궁해가면서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발견된 시체를 보고, 살인사건과 그 살인의 이유를 궁금해 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사건에 관련된 사람, 어쩌면 범인의 이야기는 범죄자의 자기 합리화 보다는 슴슴한 독백과 같아서, 그의 이야기에 경청할수 밖에 없다.

병들어가는 도나타, 그리고 이제는 양귀비마저 내성으로 효과를 잃어가는 그녀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만, 오랜 금욕생활에도 불평한마디 없는 남편은 어느순간 매력적인 제너리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마음속으로 자신의 여인에 대해 불평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고통스러운 육체와 상처받은 마음을 받아 들일수 밖에 없던 도나타는 양귀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독미나리 원액을 구입하고, 제너리스에게 하나의 제안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을 초연한듯 흔쾌하게 죽음까지 불사하는 두 캐릭터들을 보면서, 인간이 무엇으로,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라는 질문을 자문하게 된다. 사건은 무시무시한 음모와 질투보다는, 신이 내린것 같은 벗어날수 없는 천형과 같은 고통의 결과라고 하니, 아등바등 살아가는 일상을 조금 틈타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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