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지다정 외 지음 / 북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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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은 고전도 좋지만, 현재 우리의 삶을 투영하고 있는 최근의 소설은 더 흥미롭기 마련이다. 울퉁불퉁한 길을 운전하듯 시공간이 변하여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고전의 단어 하나에, 문맥하나에 여러 생각을 하게되지만, 현대의 소설은 그런대로 물흐르듯 읽으면서 요즘 세대의 화두와 걱정거리를 풀어내는 이야기 만의 맛이 있기 마련이다.


수능 공부를 하면서 한참 읽던 여러 소설속의 시대상과, 등장인물, 그리고 여러 사건과 행동들에 대해서 긴 설명을 적고 시간을 들여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했지만 현재의 소설들은 자연스러운 문맥 사이에서 지금 당장의 문제를, 나와 같이 현재를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행동들에 자연스럽게 공명하게 된다. '돈까스 망치 동충하초'라는 이해할수 없는 단어의 조합의 소설은 초설의 초반부,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 소설같은 느낌으로 미스테리한 아랫집 존재에 대해서 긴장감을 준다. 층간소음인가, 아니면 주인공 처럼 사연을 가진 거주인일까 라는 여러 생각을 들게하지만, 곧 드러난 대상물의 정체는 익살스럽고 파격적이게도, 또 한편으로는 요즘 시대의 가장 화두인 부동산과 주택 문제에 대해서 우회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나그네처럼 왜인지 갈수록 일부러 교훈적인 내용들, 인위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반감이 들고 있다. 여러 소설들이 자연스러운 현재라는 문맥들 사이에서 흥미롭게 읽으면서도 다 읽고나면 마주하게 되는 여러 문제 의식들에 자연스럽게 내가 겪고 처한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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