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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거북이 뚜뚜
송태고 지음 / 이지북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00살이 넘은 바다거북인데, 수영을 못한다고, 그런데 이제 여행을 떠나겠다고??!! 나이듦과 익숙해진 관성 사이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안주하기 마련이다. 이야기로만 듣던 미지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거북이 뚜뚜는 여러 제약들에도 불구하고 실천을 하게 됩니다.
100살 생일을 맞은 바다거북 뚜뚜는 파격 선언을 합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그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전해주기로요. 그렇지만 수영을 못하는 뚜뚜는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지에서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날지못하는 새와 만나 비행기 위에서 만나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바닷가를 벗어나 도시에서 여러 신기한 문물을 접하기도 하고 동료 거북이를 만나기도 하지요. 끝내 이야기로만 듣던 솜털달린 씨앗들에 휩싸여 포근함을 느끼기도 한다.
현대의 우리는 간접경험을 풍부하게 합니다. 동영상을 통해서 책속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간접 경험을 하고 아는척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직접 자신이 현실에 맞부닥치고 직접 경험해서 피부로 느껴야 직접적으로 각인되는 것들 또한 존재합니다. 100살이 넘어서, 수영을 못해서, 그렇지만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여행을 떠나는 뚜뚜의 모습을 보면서, 그저 이야기꾼 뚜뚜를 넘어, 자신의 실제 경험을 행동으로 풀어내는 실천가로서 용감함을 배워나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