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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인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엮어 놓은 'To'라는 간단한 제목을 가진 책에 흥미를 가진게 된 것은 책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어서 였다. 저자에 대한 정보, 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홍보 문구가 전무하여서, 상업적으로 책을 팔기 위해서 출판한것일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한편으로는 미리보기를 통해 본 편지 앞부분을 통해서 연인사이의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것만 같은 느낌이 나를 이끌리게 하였다.
연인에게 보내지 못한 편지를 묶은 책은 간질간질하게 연애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너무 사랑스러운 너에게, 그리고 그런 너 때문에 모자란 자 자신을 질투하는 나의 모습들을 다루면서, 간질하면서도 특유의 착가라앉은 문체는 뭔지 모를 찝찝함을 남기기도 한다. 이별의 편지,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 짧게 언급된 반전같은 힌트 문구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읽은건 무얼까라는 생각을 다시 되짚어 보게만 된다.
편지 속 조그만 힌트들을 조각 조각 맞혀가면서 자신의 연인의 상황을 추리하듯 읽어가는 것이 말그대로 훔쳐본다는 쾌감을 건들이기도 하지만, 어느새 짜맞추어진 퍼즐을 마주하면 불쾌하기도 하면서 절절하게 써내려간 마지막 페이지에 한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기도 한다. 너무 모나고 찌질해서 전하지 못한 내 솔직한 날것의 모습과 표현이, 한편으로는 때 묻지 않은 순애로 보여, 마음 한구석 공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