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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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인’은딴세상같은 느낌이 드는 단어이다. 학생시절 이육사의 시에서, 또 한편으로는 만화의 초능력자로서, 일상에서 쓰기에는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단어이다. ‘위버멘쉬’라는 단어를 누군가의 수필에서, 최근 컴백한 지드래곤의 노래에서 언뜻언뜻 듣기는 하였다. 니체의 철학에서 나온말이라는 단편적인 정보만을 듣다가, 도서 ‘위버멘쉬’를 통해서 현실을 초월해, 이질적인 느낌을 드는 단어를 새롭게 마주하게 되었다.

학창시절 내머리로는 도저히 안풀리는 수학문제를 눈으로 풀던 친구를 보면서,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신기록에 도전하는 스포츠선수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혼란한 세상에서 이것저것 재지않고 산재한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정치인을 보면서, 우리는 여러모로 초인을 꿈꾼다.

먼치킨이라는 장르처럼, 현실의 무능력자인 나의 답답한 상황을 뛰어넘어, 꿈도 못꿀 재능으로 초월한 사람인 초인을 꿈꾸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의 평범함과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뿐이다. 우리는 어떻게 초연하고 초월할수 있을까라는 일말의 희망을 니체는 두발을 땅에 디디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

나와 별 다를 것 없는 것 같은 범인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안정감이 느껴지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세상의 풍파에 나의 줏대는 사라지고, 내가 틀렸을 것이라는 의심이 더 확고해지기 마련인 요즘같은 시대에, 나의 줏대가 틀리지 않았다. 나의 선택과 결정이 옳다라는 자기확신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조그만 변화를 가져오는 초인의 자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를 알수 없는 나의 삶에서, 결국 끝에가서는 바르고 순리대로 될거야라는 확신이야 말로, 현실의초인이 될수 있는 하나의 확실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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