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헬레네 플루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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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라 미숙한 것이 죄처럼 느껴지는 시대다, 풍부한 감성과 공감을 가진 사람을 냉소적인 나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우리가 마주치는 냉혹한 현실에서, 실제사람들은 다르게 행동하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타인의 죽을 병보다 내 손 큐티클에 난 작은 상처가 더 신경쓰이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다.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라는 아이러니한 만연체의 제목을 가진 소설에서도 이같은 냉혹한 사실을 풀어낸다.

같은 아파트에서 난 내연남의 살인사건보다도, 자신의 불륜이라는 치부를 감추고, 덮기위해 새롭게 만들어낸 거짓은 한꺼풀씩 더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좁혀오는 경찰의 추적망에서, 어디까지 진실을 밣힐 것인지, 아니면 더 나아가, 자신에게 유리한 정황을 찾아낼 것인지 고민은, 결국 자신의 남편에 대한 의심으로 까지 번져나가고, 자신의 치부를 감추면서도, 안락한 가정을 지키기 위한 주인공의 고뇌를 공감하게 된다.

결국 혼란스러운 사건에서, 진짜 살인범을 찾고 정의를 구현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안락한 삶을 유지하기 유리한 선택지가 진실이 되기를 바라는 아이러니하면서도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범죄에 연루된 용의자 중 한명으로서, 혼란과 불안, 긴장감 주는 소설은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하는 아이러닉한 상황을 간접경험하게 해준다.


 

한편으로 브라운관 속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불합리하고 발암물질 같은 한 사람의 행동이 결국, 내 행동과 어느 선에서 닮아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에 이르면서, 한 사람의 행동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인간의 본질과 객관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이어지게 한다.


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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