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에서 난 내연남의 살인사건보다도, 자신의 불륜이라는 치부를 감추고, 덮기위해 새롭게 만들어낸 거짓은 한꺼풀씩 더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좁혀오는 경찰의 추적망에서, 어디까지 진실을 밣힐 것인지, 아니면 더 나아가, 자신에게 유리한 정황을 찾아낼 것인지 고민은, 결국 자신의 남편에 대한 의심으로 까지 번져나가고, 자신의 치부를 감추면서도, 안락한 가정을 지키기 위한 주인공의 고뇌를 공감하게 된다.
결국 혼란스러운 사건에서, 진짜 살인범을 찾고 정의를 구현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안락한 삶을 유지하기 유리한 선택지가 진실이 되기를 바라는 아이러니하면서도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범죄에 연루된 용의자 중 한명으로서, 혼란과 불안, 긴장감 주는 소설은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하는 아이러닉한 상황을 간접경험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