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킹!!!
김홍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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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어가면서도 단순한 재미를 넘어 이야기속 함의와 숨은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프라이스 킹!!!’이라는 느낌표 세 개나 찍힌 이름의 소설을 보고, 억조창생이나 배치 크라우드같은 요란스러운 이름의 등장이름과, 절대로 팔 수 없는 것을 절대로 사지 않을 사람에게 팔아낸다는 장황한 이야기에, 활자 “ㄱ”을 판다거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시킬 베드로의 어구 판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있으면 왜인지 모르게 유쾌한 이야기 자체를 넘어 이야기속 숨은 함의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왁자지껄, 요절복통한 이야기는 무언가 거대담론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가다 자꾸 샛길로 새어서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비틀고 끌어가서, 내가 생각 했던 메시지나 함의와는 정 반대로 그저 왁자지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사실 세상 모든일에 교훈이 있고 메시지를 담고 있지는 않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 보니 잘되는일도 마음대로 되지않는 일도 있을 뿐이다.

범상한 방법으로는 생각할수 없는 방법으로 부자가 된 전설적인 인물 배치 크라우드는 어느날 한적한 시골에 프리이스 킹 마트를 런칭하게 되고, 이후 억조창생 무당의 아들 구천구가 비밀임무와 함께 마트에 취업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마주하게 된다. 살면서 가끔씩 말도 안되는 일에 대하여 분노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이야기처럼 부조리해 보이는 일들도, 소설 속, 제4의 벽 건너에서 독자로서 읽어나가고 있자면, 좌충우돌한 이야기들에 가끔씩 실소를 하게 된다.

컬처블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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