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인한 승규의 죽음은 단순히 학폭에성의 해방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경찰의 심문속에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잘모르겠다라는 답변을 반복하지만, 머릿속으로는 그 순간을 되새김질 하며, 때로는 우연한 사고로, 다른 때에는 승규를 밀기 위해 노력하는 내 모습으로 각각 재구성되기도 한다. 이런 되새김질은 단순히 피해자로만 보이는 나 뿐만 이나라 때떄로 미도파를 찾아와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승규의 엄마에게도 비슷한 맥락으로 다가온다.
삶이라는 것이 그저 아름답고 카타르시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위로받는 것들은, 손님이 놓고간 우산, 가죽 손잡이에서 느껴지는 온기 같은 작은 것일지도 모른다. 우연한 사고와, 사과, 입으로 되내이지 못한 비밀같은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출판사,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르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