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름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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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문구가 '나쁜 여름'이라는 책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읽게된 계기였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서, 달콤하고 먹기 좋은 것은 자꾸 탐닉하게 되지만, 쓰고 어려운 것은 필요한것도 피하게 되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이 속성 때문인지, 사회에서 꼭 논의되어야할 일들은 뒷방 신세가 되기 마련이고 , 결국은 큰 문제가 터진 이후에야 자극적인 언론보도라는 당의를 입고 사람들 사이의 화제에 오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사회파 소설의 장점은, 비록 소설이기에 화제성은 떨어지더라도, 현실의 문제점들은 큰 사건이 터지기 전에 소설이라는 유희적인 장치와 함께 생각해볼 여지를 준다는 점이 것이다.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킨 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해야하는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뉴스의 댓글 보면 객관적인 의견 토론보다는 그저 분노 분출구를 찾는 사람들이 넘쳐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죄자는 일반적인 사람과는 전혀 다른 미친놈이고, 사이코패스가 분명한데 그들의 인권을 위한다 것이 모순적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저는 결코 그들이 개인의 문제만으로 그들이 구렁텅이에 빠졌을 것이라고만 생각할수는 없을것입니다.


사람들이 만드는 정규분포 곡선상 그들은 유전적인 형질으로든, 가족이나 사회의 보살핌으로든 끝부분에 자리잡았고, 부채의 사북자리에 내몰린 그들은 몇없는 선택지를 선택할수 밖에 없었을수도 있습니다. 구원받지 못하고 한번 굴러떨어지면, 주체할수 없이 나쁜 일들이 쌓이고, 소설의 결말처럼 나쁜일이 겹치는 것도 정도껏 하지라는 한탄에, 그들 조차 멈출수 없는 폭주를 시작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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