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는 빨리 걷는 사람과 일하지 않는다
장샤오헝 지음, 하은지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실 나는 조바심에 새가슴을 가진 사람이다. 중요한 시험이라도 있으면 전날 밤 잠자리부터 뒤척거리며 쉽게 잠에 들지 못한다. 자신 없는 취약한 시험과목에는 항상 시간 조절을 못해서, 시간안에 모든 시험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강박에 오히려 쉽게 풀수 있는 문제도 실수로 틀리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습관은 사뭇 시험문제에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조그만 생활습관에서부터, 무엇이든 꼼꼼히 하는 이들을 보면, 마치 다른 문화에 사는 사람처럼 컬쳐쇼크를 느끼고 나도 모르게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기에 '상위 1%는 빨리 걷는 사람과 일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책은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인생을 선착순 달리기처럼 빨리빨리, 급한 마음으로 살아오던 내가, 살아갈수록 조급함 대신 꼼꼼함과 진중함의 의미를 되돌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닮고 싶은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알게 모르게 모든 행동과 일에 여유가 있다는 점이었다. 조그만 삶의 여백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은 그 사람의 분위기의 격을 한단계 높여 놓고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저자는 봄에 씨를 뿌리고 무더운 여름을 지나 열매를 맺은 가을 수확을 하듯이 무슨일이라도 오랜 시간동안, 조금씩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어제보다 조금 더 노력하고, 하루하루 온전한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큰 차이의 변화한 나를 마주 할수 있을것이다. 느리다고 나태한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동안 한방향으로 지속되는 힘은 진흙도 단단한 암석으로 만들어 낸다. 이런 역발상은 여유의 미학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멈추지 않는 한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공자의 명언이 한의 한 귀퉁이를 차지 하고 있다. 우리는 정작 시간이 많을 때는 게으르게 살면서, 정작 문제에 닥치고 나서야 급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바쁜것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