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부디 너희 세상에도'는 먼 미래의 이야기 같기도, 한편으로는 과거이지만 특정 기술이 발전된 상상속의 세계인것도 같은 상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지부터 기괴한 분위기의 삽화로 압도되는 이 책은 내용 또한 개성 있는 단편들을 가득 담은 이야기이다. 이야기들은 공통적으로 음울하고 한편으로 합리적일 것만 같은 인간의 모순적인 모습을 담아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단편 '뇌의 나무'는 최근 화제가 되는 챗 gpt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뇌의 나무에 가장 맛있는 음식, 배가 아플 때 먹을 약초, 올해의 작황등을 물음에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챗 gpt와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답변이 어려운 질문을 하게 되기도 하고, 우회 질문에 해킹 방법을 알려주었다는 뉴스처럼 나쁜 생각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곤란한 질문에 대화를 제멋대로 끝내는 인공지능처럼, 뇌의 나무도 독재자의 선을 넘는 행동과 질문에 침묵을 지키고, 병사들을 먼지로 만들었다. 결국 독재자의 명령에 고립된 나무는 녹슬고 결국 불에 타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