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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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다는 이야기는 당장 눈앞의 이익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지적할때 많이 쓰이는 말이다. 당연히 우리 모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은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이성적일 것만 같은 현대 사람들의 일들도 찬찬히 뜯어 보면, 미래를 팔아 현재의 이익을 얻지 못해 안달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소설 '부디 너희 세상에도'는 먼 미래의 이야기 같기도, 한편으로는 과거이지만 특정 기술이 발전된 상상속의 세계인것도 같은 상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지부터 기괴한 분위기의 삽화로 압도되는 이 책은 내용 또한 개성 있는 단편들을 가득 담은 이야기이다. 이야기들은 공통적으로 음울하고 한편으로 합리적일 것만 같은 인간의 모순적인 모습을 담아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단편 '뇌의 나무'는 최근 화제가 되는 챗 gpt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뇌의 나무에 가장 맛있는 음식, 배가 아플 때 먹을 약초, 올해의 작황등을 물음에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챗 gpt와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답변이 어려운 질문을 하게 되기도 하고, 우회 질문에 해킹 방법을 알려주었다는 뉴스처럼 나쁜 생각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곤란한 질문에 대화를 제멋대로 끝내는 인공지능처럼, 뇌의 나무도 독재자의 선을 넘는 행동과 질문에 침묵을 지키고, 병사들을 먼지로 만들었다. 결국 독재자의 명령에 고립된 나무는 녹슬고 결국 불에 타게된다.



 

단순히 우화처럼 보이는 이야기를 넘어 호러, SF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독특한 소재를 담아낸 소설은 얅은 가제본 책자의 도서를 단숨에 읽게 만들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현재의 발전하는 기술들과 이성적일것만 같은 인간에 대한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막연한 희망을 넘어, 어두운 면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부디 너희 세상에는 더 나은 선택을 했으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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