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현대지성 클래식 48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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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이 세계 1위라는 뉴스가 들려온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고급자동차는 넘쳐나는 것 같고, 명품 가방 하나정도는 기본인 시대가 되어버렸다. 혹자는 한국의 저출산의 이유가 타인과의 비교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소설 ‘이방인’, 알베르 카뮈,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보지는 못한 소설이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인정받고 고전에 반열에 오른 도서인 만큼, 책 속의 특별한 매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방인 L’etranger 라는 원작은 이방인 혹은 낯선 사람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티비에서 유명 연예인의 사건, 사고 소식에 댓글 속 대중의 반응은 빠르게 돌아선다. 개인적으로 보기엔 그렇게 비난 받을만한 일인가, 그냥 이 정도면 조그만 실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일에도, 이 때가 기회다 싶었던 사람들은 과거 일을 들추어낸다.

뫼르소의 사건 단편만 보면 천인공노할 무뢰한으로만 보인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슬퍼하지도 않고, 다음날 여자친구와 해수욕을 하다가, 사람을 죽여 놓고 햇빛이 눈부셔서 실수로 총을 쏘았다라는 변명만 하는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일인칭으로 뫼르소를 바라보면,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사건에 휘말리고, 무심코 넘겨받은 총을 실수로 쏘게된 것 뿐이고, 겉치레하지 못하고 법원에서 사실만을 말한것일수도 있다.

인간들은 호모사피엔스라는 종의 유전자 99.9%를 공유하고 있다. 0.1%의 차이로 인종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사람의 기질이 달라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의 공통점보다는 0.1%의 차이로 다른사람 이방인으로 만들고, 비난하기에, 남의 눈에 잘보이려고, 겉치레하려고 명품을 소비하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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