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등장인물인 정하와 우성 또한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혼생활을 보내던 중 각자의 배우자가 사망하게 된다. 오랜 시간 결국 서로 재혼을 하고 가족을 이루게 된 둘 사이에, 아들이 남편과 같이 사라지고, 숨겨진 비밀이 점점 들어내는 것이 이야기의 주축이다.
사실 결혼이라고 하면 사랑하고 죽고 못살아 하는 애틋한 사랑을 떠올리지만 결국 결혼 또한 오랜 시간 삶의 동반자를 찾는 과정이고, 현실으로는 여러 조건들을 따지곤 한다. 그렇기에 물건을 사는 것처럼 품절녀, 품절남이라는 용어가 생겨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틋한 마음도 잠시 오랜기간 살아가다 보면 상대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게 되고 ,오히려 무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