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낯선 사람'이라는 도서의 웹드라마 대본집은 제목처럼 낯설기만 한 타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연애, 애절결핍의 인간관계, 회피형 남자친구 등, 어찌보면 누구나 바라보고 암걸릴만한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이 가득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안녕 낯선사람이라는 제목을 비틀어 그들과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풀을 공유하고 있는 나의 결점을 자꾸만 떠올리게 된다. 결국 낯선 사람일지라도 유전자의 99.9%를 공유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픽고라는 유튜브에서 웹드라마를 게제하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대본집을 통해서 처음만난 작품과 이야기이다.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실천하기 위해 웹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작가진의 실천력에 감탄하게 된다. 작가가 담아낸 '낯선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처음에는 '낯선'에 방점을 찍고, 제3자의 입장에서 평가를 하면서 보게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라는 그들과 나의 공통점에 방점을 찍게되면서, 나안의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조금씩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