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회사에서 나에게 부여하는 '직'이 아니라, 나답게 일하며 성장할수 있는 '업'에 대하여 탐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한 '업 사이클링'에 대한 책이 있다. 저자인 들우앤드류 또한 밀레니얼 프리워커의 대표주자로,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할까 걱정만 하던 드로우 앤드류는 어느새 많은 구독자를 거린 유투버로, 그리고 이름만 대면 알법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8팀의 인터뷰어 중 먼저 눈에 띈건 디에디트였다. 유투브에서 종종 전자제품이나 요상한 물건들에 대한 리뷰, 그리고 그들의 전개하는 머니 사이드 업이라는 브랜드 까지 잡다한 컨텐츠를 다루는 채널이라 애네들이 뭐하는 채널이지 라는 생각으로 처음 보았지만 그 이후로는 그들의 프로다움으로, 때로는 엉뚱함과 내면의 진지함으로 드문드문 챙겨보게된 채널이었기 때문이다.
몇몇 영상을 통해 드문드문 알게된 두 에디터에 대하여, 인터뷰라는 매체를 통해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볼수 있기에 좀더 흥미를 가지고 볼수 있는 계기였다. 소꿉놀이 처럼 기존과는 다르게, 예쁜 컨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무모하게 시작한 둘의 '디에디트'는 어느새 회사가 커지고 직원이 늘어나고, 점점 기업의 모습을 이루어 가며, 새로운 컨텐츠를 창조해내고 있다.
물론 많은 이야기들을 컨텐츠로 생산해내어 더이상 생산해낼 컨텐츠가 없을 것 같아 무섭다는 그들의 인터뷰 중 일부의 말처럼 그들 또한 번아웃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기다 하다. 하지만 머니사이드업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와 그 안에 담고 있는 돈에 대한 그들만의 메시지는 그런 걱정에 대한 불안을 덜게 한다.
더이상 성실함이라는 고전적인 가치가 통하지 않는 시대일지도 모르겠다. 형형색색의 8팀의 인터뷰를 보고있으면 내삶은 너무 무채색이고, 노력없는 수동적인 삶이 아닐까라는 조바심이 들기도 하지만, 취향이나 가지없는 삶은 없다는 어떤 인터뷰이의 말처럼 새로운 나의 업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