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아사이 료 지음, 곽세라 옮김 / 비에이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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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간다는 것은 여러가지 변화를 가져온다. 떠도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람이 늙어가면 혀는 짠맛을 젊고 어릴 때 보다 잘 못느껴 더 짜게 음식을 먹게된다고도 한다. 누군가는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뻔뻔해지는 것이 노화로 인한 질벼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어릴적 쓰고 맵기만 하던 배추김치도 어느새 별생각없이 먹을수있게 된것처럼 나 또한 조금씩 둔해지고 무덤덤해지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침 출근하여 동료직원이 넌지시 하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아침에 일어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뭔가 삶을 살아가는 보람이나 재미가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소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안의 나오는 표현인 '저절로 실려간다'라는 표현처럼 나도 월화수목금토일 조금씩 시큰해져 가는 허리 빼고는 무미건조한 일주일 단위의 삶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의 전학으로 슬퍼하는 동생, 직장 일로 우울증을 앓는 동료에 비해, 죽은 환자의 가족이 찾아와도 무미건조하게, 저녁 야근을 걱정하며 의례적인 이야기만을 반복하는 유리코는 어느새 내가 그런이야기를 했던가라는 생각까지 하게된다. 갑자기 동갑내기 환자의 방문객을 동생과 찾게된것 또한 충동적이기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마음속 품고있던 의문에 대하여 풀고 싶은 욕망의 발현일수도 있을 것이다.


 

마침 출판사 또한 쌤앤파커스와 한지붕인 비에이블 이었다. 유명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도서로 잘알려진 곳이다. 한 때, 유행했던 도서이지만 시간이 흘러, 아프면 청춘이 아니라 환자라는 냉소와, 영양가 없는 꼰대 조언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나오코의 고민에 대한 대답 또한 물론 명확하지만은 않다.


 

밥대신 반찬먼저 먹어 탄수화물의 흡수를 늦추고, 살을 빼서 연인을 만난다거나, 내일은 의식 없는 친구가 깨어날것이라는 바람처럼 삶이라는 것이 막연한 것에 대한 희망이 중요할것이다. 삶에는 꼭이나 반드시라는 것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결국 '아프니까 청춘이다'식의 두루뭉술한 조언이기도 하지만, 무조건은 없는 인생에 나만의 해답이 될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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