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것을 이룬 남자
조던 벨포트 지음, 장지웅 옮김 / 여의도책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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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금융 위기 이후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한 이유는 월스트리트의 비도덕적, 무책임한 행위때문 일 것이다. 돈만 벌수 있다면 어떤일이든 할수 있고,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하더라도 지금 당장 내 주머니 안의 돈이 중요한 것이 월스트리트를 지배하는 법칙이다. 그로 인해 일어날 파장과 결과에는 책임감 없고, 그저 위기를 맞게 되면 대마불사라는 생각으로, 기득권이 된 시스템이 무너질수 없다라는 확신으로 정부에 도움을 청하고, 위기 극복이후에도 회사 내부의 성과급 늘리기에만 급급 할뿐 책임은 회피하였기 때문이다.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월가의 늑대라는 소설은 마틴 스콜세지의 동명의 영화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조던 벨포트는 소위 동전주라고 불리는 비상장 잡주들을 팔아 월스트리트에서 부자가 되고 부를 누리고 몰락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인의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을 이용해 부자가 된 이야기가 마냥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다. 그의 말솜씨에 속아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혐오의 대상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욕심 가득한 선택의 이야기는 오늘날 한국에서도 쉽게 만나 볼수 있다.

 

 

상장만 더블 상한가라는 말과 함께 공모주에 대한 인기, 4차 산업 혁명의 주축이 될 기술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실적과 상관 없이 오르는 주식들, 탈중앙화 되고 미래 화폐와 금을 대체할 코인, 미래의 신기술 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임상 임박이라는 재료를 품은 기업들은 기업의 재무제표는 보지도 않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 하나만으로 주식을 매매하고, 변동성이 높은 주가를 보이기도 한다. 내가 투자를 안하는 사이 금방이라도 주가가 뛰어오를것같은 조바심은 눈에 먼 선택을 하게 한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많은 문제를 돈으로 해결할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론 조던 벨포트를 롤 모델로 부자인 삶을 살아갈수도 있겠지만 타산지석으로 삼아, 월가의 눈먼 사람들의 이야기, 부자가 된 이후 마냥 행복해 보이지 만은 않은 소설 속 벨포트의 삶을 보며 교훈을 얻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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