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의 과학 - 왜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어리석은 선택을 할까?
레베카 하이스 지음, 장혜인 옮김 / 윌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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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슨은 그의 유면한 저사 ‘이기적 유전자’를 통하여, 생명이 자유의지가 아닌 유전자의 조정을 받아 종족을 번식한다는 이론을 폈다. 어릴적 관찰하던 배추벌레 애벌레는 알에서 태어나자 마자 자신을 감싸고 있던 알껍질을 갉아먹는다. 방금까지 자신을 감싸던 알 껍질은 순간 애벌레의 먹이가 된다. 왜 알껍질을 먹을까라는 질문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이 태어난 흔적을 치우고, 애벌레가 영양분을 섭취한다라는 그럴듯한 설명들이 나오지만, 결국 ‘본능’이라는 간단한 답변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홍진채 저자의 ‘주식하는 마음’이라는 도서 또한 우리는 왜 실패하는 투자를 하는가에 대한 대답에, 원시 인류부터 생존을 위해 우리 뇌를 지배했던 규칙찾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우리는 매일 본능적으로 하기 싫은 일, 도망치고 싶은 것들에게 둘러싸여 살아간다. 도서 ‘본능의 과학’은 이런 뇌의 착각에 대하여 다룬 도서이다. 현대를 살아가며 오래전처럼 사나운 맹수와, 독이 들었을지 모를 음식들, 목숨을 건 모험을 할 일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우리의 뇌는 여전히 진화하지 못하고 고지방, 고나트륨의 음식을 탐하고, 낯선 것들을 피하도록 움직이고 있다. 저자는 이런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이지 않도록, 불편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을 견디고 뇌가 이런 불편함이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본능은 때로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의 우리에게 유연한 사고를 방해한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의 본능을 재배치하여, 응용하고 조절할수 있다면 새로운 본능을 가진 신인류가 될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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