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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나에게도 1억이 모였다 - 국가대표 무술소녀, 은퇴 후 0원에서 1억 만들기 프로젝트
이혜미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블로그 원본 글 보기: http://blog.naver.com/sofasloth/220880383696
요새 종잣돈의 개념은 천만원이 아닌 일 억이라고 들었습니다. 천만원도 힘든데 일 억은 먼 이야기 같았습니다. 성실히 일하면 언젠가는 모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보통 직장에 다니면서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 없이 복권에 당첨되지 않고서도 1억을 1-2년 안에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자는 1억을 모았습니다. 그것도 서른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모았습니다. 저랑 몇살 차이가 나지 않는데 일 억을 모았다니~!
스티커 이미지
어떻게 모았는지 궁금해서 책을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ㅋㅋ
스티커 이미지
혹시 금수저이신가?라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저자는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전공이었던 우슈를 관절염 때문에 그만 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만 했을 때 얼마나 막막했을까요.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ㅠㅠ
저자는 직장에서 주는 월급 100만원으로는 미래를 그리기 힘들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도 저자의 판단에 동의했습니다. 평균 월급이 88만원이라서 88만원세대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20대에게 월급은 지금 굶어 죽지 않더라도 미래는 꿈 꿀 수 없는 금액으로 다가옵니다. 그동안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무시하고 있었던 수입 문제를 저자는 어떻게 풀어냈을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드러난 준비된 부자의 태도
저자는 1억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액을 정하고 1억을 모으기 위해 한달에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를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저자가 가장 실효성 있던 방법이 더 버는 것이었지요. 저자처럼 1억 모으기를 위해 계획을 짜려는 시도도 안했기 때문에 저에게 1억은 명확한 목표가 아닌 희미한 몽상으로만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가 했던 돈에 대한 고민이 지금 제가 하는 고민과 매우 비슷해 공감이 갔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했지만 다른 결과를 낸 이유를 생각해보니 절실함의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노력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체력과 정신력을 쏟아부을 준비는 되어 있었다.
그동안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만 했지 이를 위해 어떤 것을 투자하고 희생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 삶의 어떤 부분을 희생해서라도 목적을 이루겠다는 절실함이 원동력이 되어 그가 목표한 돈을 벌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1억 모으기'를 위한 마음가짐
저자는 '기를 써가며 더 벌고 안 쓰고 모았다'고 합니다. 언제나 핵심을 꿰뚫는 원리는 간단하지만 실행하기란 어렵습니다. 돈 모으기에 진리인 '더 벌고 안 쓰기'를 위해 저자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책에 진솔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제가 책에서 꼽은 키워드는 '절제, 꾸준함, 실행'이었습니다. 돈을 버는 방법은 사람마다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저자의 태도를 중심으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1. 돈이 아닌 공들이기
무언가를 시작할 때에는 장비 욕심이 항상 납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는 다이어트 보조약이나 운동 기구가 사고 싶고 공부를 시작할 때는 예쁜 노트와 필기감이 좋은 필기구가 사고 싶습니다. 이러한 욕심은 창업을 할 때도 생기나 봅니다. 사실 게임세계가 아닌 현실세계에서 초보자에게는 장비빨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 말입니다.ㅋㅋ
경험이 쌓일 때까지 시간과 노력을 우직하게 투자하는 것이 애먼 돈을 아껴주는 현명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2. 절제하기
돈 버는 것보다 돈 아끼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요새 가계부 쓰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적금을 부어서 이자 받기도 녹록치 않습니다. 역시 절약하는 습관이 우선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6000원짜리 밥값을 했는가'까지 고민했다는 저자의 고민에 부끄러워졌습니다. 저자는 절약하는 습관 때문에 미용실을 자주 안가 검고 긴 생머리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검고 긴 생머리를 얻기 위해 저는 헤어에 부단히 돈을 들였는데 ㅋㅋㅋ 같은 헤어 스타일링이라도 모질마다 유지 비용 차이가 있는 것이겠죠. 이 기회에 저도 미용실 방문 횟수 줄이기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2017년 미용실 방문 횟수와 헤어 제품 비용을 줄이면서도 단정한 헤어 스타일을 갖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겠습니다.
절약하면 미니멀 라이프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저자도 자주 버리고 빨리 버릴 것 같은 것은 구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집도 넓게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미니멀 라이프는 재테크에서도 기본인 것 같습니다.
3. 독학과 독서
저자는 독학과 독서를 강조합니다.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 독학이 최고라는데요. 독학할 때 그 막막한 기분을 견딜 수가 없어 독학을 기피해왔습니다. 막히는 부분을 잡고 혼자 끙끙대다가 질려서 그만둔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ㅋ저자는 그럴 때 그냥 건너뛰라는 조언을 해주었는데 명쾌한 해결책 같네요.ㅋㅋㅋ 진작 건너 뛸 걸 그랬습니다. ㅋㅋ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려 15년씩이나, 혹은 그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았음에도 언제까지 스승만 찾고 다닐 수는 없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이미 너무나 훌륭하다. 이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독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
수동적인 학생이라 그동안 학원 다니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학원에 출석하고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하는 것에만 의의를 두고 다녔습니다. 절대 그 이상 공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의무감 때문에 다닌 학원에 낸 학원비가 아깝게 느껴집니다.
모르면 바가지 쓴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저번에 프랑스 자수 도구를 사려고 가격을 보았더니 도구 묶음 패키지 가격이 단품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비싸더라구요. 아마 단품 가격 다 조사해서 계산해보는 사람이 적으니 그런 식으로 가격을 교묘히 올리는 것 같았습니다. 물건 하나 살 때도 이런데 복잡한 세무일이나 다른 사람을 시켜야 하는 외주일 같은 경우에는 눈 뜨고 코 베이기 딱일 것 같습니다.
4. 꾸준함의 힘
글쓰기와 창업을 비교한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창업 또한 끈기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제가 상상하던 이미지랑은 달랐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대박 날 것 같은 것이 창업의 이미지였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도 꾸준한 탐색과 연구의 결과물이며 아이디어를 시장에 녹여내는 것도 큰 일이라고 하니 꾸준함의 힘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시작은 미미하더라도 매일매일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큰 꿈을 이룰 수 있다.
1억을 모으는 장사의 기술
제가 그 동안 궁금했던 온라인 창업에 대한 내용을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연필 한자루를 예로 들어 어떻게 판매해야 하는지 정리된 내용은 온라인 창업이 왜 만만치 않은 일인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종합예술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수수료와 세금 신고 같은 내용은 제가 전혀 생각도 못해 본 내용이었습니다. 제 생각보다 온라인 창업은 훨씬 더 복잡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국 온라인 판매자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창업이 복잡하다고 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면서 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 때 그 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일 진행을 더 빠르게 해준다고 하네요.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준비는 '손해보지 않을 준비'라고 합니다. 더 벌 궁리만 했지 손해 볼 가능성은 따져 본 적이 없는 저는 창업을 아직 안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재테크보다 장사가 좋은점, 재고와 상품 없이 판매하기, 고가의 제품을 판매할 때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유리한 점 등 제가 모르던 장사 노하우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온라인 판매자가 이런 방법으로 나에게 제품을 판매해왔구나'라고 생각하니 소비자 입장인 저에게도 이 내용이 유익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을 수록 투잡의 장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업과 본업 사이에 시너지가 있다고 하니 흥미로웠습니다. 저자가 에너제틱한 면이 있어서 시너지가 났을 수도 있지만 고용 불안의 시대에 부업은 든든한 보험이 되어 주어 본업에서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일 것 같았습니다.
저자는 취미도 돈 버는 취미를 가지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블로그 애드포스트부터 스톡 사진까지 소소하지만 그래도 생산적인 일을 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능동적인 행동을 하려고 평소에도 노력했다는 것이 시사점 같습니다.
1억을 모아야 하는 이유
책 초반에 나온 저자가 1억을 모아야 했던 이유가 기억에 남습니다. 책 4챕터 중에서 첫번째 챕터를 채울 정도로 저자가 1억을 모아야 되는 이유는 중요했고 내용도 꽤 많았습니다. 이것이 저자가 절실하게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었던 힘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저도 1억을 모아야 하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자와 비슷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대한민국 20대라면 저자의 내용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이제 우리한테 필요한 내용은 각자 상황에 맞게 목돈을 모으기 위한 계획을 짜고 노력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저자가 책에 쓴 내용은 대체적으로 저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점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창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없애주었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게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1억 모으기를 몽상이 아닌 목표로 볼 수 있게 바로 잡아준 '서른 살, 나에게도 1억이 모였다' 책에게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