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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글씨 비법 노트 - 악필 완벽 교정 - 누구나 명필로 바뀌는
유성영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블로그 원본글 보기: http://blog.naver.com/sofasloth/220919497132

제가 쓴 글씨를 보고 사람들은 깜짝 놀랍니다. 너무 못 써서..ㅋㅋ 제 친구는 제 글씨에 쿨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글씨를 쿨하게 쓴다고 하더라구요. 글씨를 잘 써보려고 천천히도 써보았는데 그냥 천천히 쓴 악필이었습니다. ㅋㅋ 그 이후로 별 다른 조치 없이 악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면서 글씨를 못써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언제서부터인가 글씨 때문에 놀림거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ㅠㅠ ㅋㅋㅋ 얼마 전에 만년필을 사서 끄적이고 있는데 부장님께서 "알레아씨 글씨 못 쓰지 않아요?!"하고 지나가신!...ㅋㅋ 글씨 못 써도 만년필 쓸 수 있는거 아닙니까! ㅋㅋ 만년필에게 미안해서라도 글씨체를 교정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ㅋㅋㅋ
스티커 이미지
요즘 세상에 글씨는 정보 전달의 매개체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예술적인 캘리그라피를 보면 미술 작품을 볼 때 처럼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정갈하게 쓰여진 글씨를 보면 글씨를 쓴 사람도 왠지 호감이 가게 됩니다. 이제 쿨한 글씨체를 떠나 저도 매력적인 글씨체로 호감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 글씨체 교정을 도와 줄 선생님 '바른 글씨 비법 노트'입니다. 글씨 연습을 할 수 있는 연필도 책과 함께 받았습니다. 이런 섬세함 좋습니다.ㅎ
글씨 잘 쓰는 법
제일 먼저 책에 나오는 내용은 글씨를 교정하기 위해 흔히 하는 방법의 오류입니다. '베껴 쓰기', '많이 쓰기' 모두 소용 없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어떻게 하면 더 잘 쓸지 고민하지 않고 쓰는 양만 늘린다고 해서 글씨체가 좋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글씨는 다섯 손가락으로 연필을 잡고, 손끝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써야 합니다.
저자는 글씨를 잘 쓰기 위한 7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책은 이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훈련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테크니컬한 요소로 '바른 자세', '반듯하고 깔끔한 선 긋기', '적당한 힘과 속도'가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무엇보다 정성 들여 반듯하게 쓴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냥 필기를 할 때보다 친구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줄 때 글씨를 더 또박또박 쓴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 마음가짐 덕분이었군요. 앞으로 평상시에도 마음가짐을 유지해 보아야겠습니다.
글씨 연습하기
글씨를 잘 쓰기 위해서는 연필을 바르게 잡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엄지 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으로 연필을 움켜 쥐듯이 잡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 버릇 때문인지 글씨를 오래 쓰면 엄지 손가락이 매우 아팠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책에 바르게 연필을 잡는 법이 나와 있습니다. 연필 잡는 법을 알려주는 그림이 꽤 직관적이라서 쉽게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손가락 모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익숙치 않아서 자세가 불안했지만 계속 연습하면 나아질 것 같았습니다. 책에 나온 것처럼 연필과 종이의 각도도 신경 써야겠습니다.
바른 자세를 연습하고 선긋기 훈련을 해보았습니다. 20번 왕복해서 선을 그어보라는 내용에 '이 정도 쯤이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ㅋㅋ 마음 먹은대로 반듯하게 잘 안그려지더라구요.ㅋ
선과 도형을 다 따라 그렸으면 드디어 글씨를 써보는 차례가 옵니다. 글씨 교정 가이드도 3단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체계적인 구성이 느껴집니다. 자음 쓰기를 따라해 봤는데 앞서 20번씩 선긋기 연습을 해서 그런지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ㅜㅜㅋㅋㅋ
저자는 저처럼 손이 떨리고 있는 독자가 생길 것이라는 걸 아셨던 것 같습니다. '잠깐! 손 풀기' 챕터가 책 중간에 있더라구요.ㅋㅋㅋ
자음과 모음을 모두 연습하면 드디어 문장 쓰기가 나옵니다. 얼른 자음, 모음을 연습하고 '문장 쓰기로' 넘어오고 싶습니다.
글씨 연습이 지루할 것 같았는데 연습해보니 재밌었습니다. 연습하다가 시간이 훌쩍 갑니다. 글씨를 하나씩 또박 또박 쓰면서 제 마음도 정갈해지는 기분입니다. 서예나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분들의 즐거움을 조금 맛 본 것 같습니다.ㅋㅋ 매일 한 페이지씩 연습하다 보면 예쁜 글씨체도 자연스럽게 제 것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