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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밤
한느 오스타빅 지음, 함연진 옮김 / 열아홉 / 2019년 5월
평점 :
아들의 밤
이 책은 노르웨이 작가 한느 오스타빅의 소설 작품이다. 가독성과 흡입력이 있는 문장으로 북유럽 특유의 아름다움과 차가운 이야기의 구성속으로 들려보내지게 만드는 스칸디나비아 소설이다. 또한 이 소설은 2019년 미국 펜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기에 읽는 독자에게 기억이 남는 소설을 선사해 줄 것이다.
책의 주인공은 싱글맘 비베케와 그의 아들 욘이다. 스칸디나비아를 생각하면 우리는 추위를 생각한다. 그렇다. 소설의 분위기는 서늘하다 라는 느낌을 받는다. 비베케는 그리 돈이 많지 않은 서민인 것 같다. 그러나 소설이 서두는 아들과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을 발견한다.
아무래도 비베케는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소설은 엄마와 아들의 같은 공간안에서 상반된 시간과 공간을 떠오르며 각자의 길을 떠나는듯한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사실 소설의 결론은 해피엔딩과 거리가 먼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앞으로 계속 진행되어야만 하는 구조속에서 저자는 아들 욘의 감정과 내면을 파고들어 차디차지만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의 심연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소설의 힘은 역시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모순과 자아, 정체성, 가족, 사랑,..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일상적이지만 인간의 내면을 탐구해주는 힘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자신은 어떻게 살았는지, 무엇을 생각하지 않아도 내 기억들과 어느정도 일치하는 순간이 오면 맞춤형 장치처럼 자동으로 나를 불러내어 추악함과 그리움, 그리고 누군가를 마주하게 만든다. 어느 독자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무관심한 듯한 비베케에게 정이 안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를 이해하고 픈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우리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의 세계에서 나오는 소설들과 질문들이 생겨 사유로 이어지게 하는 힘이 있기에 좋아한다. 그 안에서 질문이 필요없다면 소설이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소설은 내게 있어 질문이 끊이지 않았던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결과 또한 내게 있어 궁금증과 함께 작가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차 있었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읽는이의 성별과 나이에 따라 또는 소설을 읽는 스타일에 따라 다른 해석으로 읽고 결말을 생각할지도 모른다. 소설은 이렇게 끝이 난다.
“그는 여기에 누워 그녀를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