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놓다 - 길 위의 러브 레터
전여옥 지음 / 독서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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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다

 

전여옥 작가의 책, 사랑을 놓다는 저자의 편한 신발을 신고 떠나는 여행 에세이자 일상과 인생의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따뜻한 순간들을 말해주는 힐링의 도서이다. 저자는 내게 삶의 반전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박근혜의 충성스런 보좌관이었다. 물론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행보였지만 다른 한편으론 정치인으로서 살기 위해선 당의 흐름을 맞춰가야 했었다.

 

지금 그녀는 변했다. 아니, 생각의 확장성이 넓어졌다고 해야 할까? 그녀는 지금도 보수주의자이지만 좌우를 떠나 이념보다 인간을 먼저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며 관계의 끈을 발견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갔다. 그 관계의 끈은 보수라는 정치적인 구조와는 다른 것이다. 사람으로서 좀더 세상을 끌어안고 우주의 넓은 마음을 깨닫는 그런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사실 사람이라는 존재자로서 자라가는 것이다. 그 어떤 사람이나 성인군자라 할지라도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전여옥 작가를 높이 본다. 얼굴 표정도 많이 변했다. 그 전엔 약간 어두워졌지만 지금은 생기가 돈다. 책을 보면 그 전에 정치인이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것이다.

 

그 어느 작가들처럼 자연스러운 그녀의 문장과 이어짐들이 사람을 기분좋게 한다. 여기저기 힘들다 소리치는 대한민국, 우리를 위로하고 힘을 주며,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 격려, 용기를 주는 칭찬이 필요한 현실이다. 우리가 잠시 세상을 등지고 나를 찾는 치유의 글들을 자주 보아야 하는 이유는 나와 타인에게 연결된 인생의 이야기들에 마음을 열수 있는 일상의 여유로움을 가지기 위해서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함께 걷는 우리들의 여행이야기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자기 고백같은 글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전여옥 작가만의 호흡으로 말해준다. 인생은 여행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여행은 내려놓음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저자만의 독특한 문장과 대화법이 있다. 내가 볼 땐 그렇다. 전여옥만의 말투와 느낌, 그리고 이야기들 말이다.

 

그녀의 학식과 경험, 생각들이 잘 묻어나는 도서임은 분명하다. 에세이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담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역시 우리도 사람이기에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는 나만의 이야기를 기억나게 해주고 생각나게 해준다.

 

내가 살던 일상도 글로 적으면 많건만 다른 사람의 일상의 이야기들은 얼마나 많을까,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선 그들의 실제 인생의 이야기들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럼 마음의 확장성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젊은 사람들일수록 이런 수필에세이를 많이 보아야 한다. 자기계발 이상으로 읽어야 한다.

 

전여옥의 길 위의 러브 레터 사랑을 놓다. 그녀만의 언어로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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