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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꺼내먹는 행복비타민
글고운 지음 / 온어롤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행복 비타민
저자는 80년생으로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언니의 마음으로 동생의 입장에서 비타민 같은 명언을 중심으로 문장을 이어가며 이야기를 전해준다. 나에게 좋은 책은 인간이 인간되게 하는 것이다. 우선 인간이 인간되게 하는 좋은 책은 종교와 인문철학이다. 모든 것을 경험할수록 사고의 틀은 넓어지는 것이 우리 뇌의 진화적인 적응역이기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아주고 균형잡힌 감각을 심어준다.
이 세상이 인간의 말초신경만 자극하고 우울함에 빠지게 만들며 쇼핑중독에 처하게 만들어 허무함속에서 세월을 흘러보내게 만든다. 그러므로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저자가 고른 명언들과 긴 문장보다 짧지만 의미있는 이펙트를 선사해주는 글은 큰 깨우침과 가르침을 준다.
만약 언니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벗삼아 행복비타민을 마음껏 섭취해보는 것도 2017년 새해엔 무척 좋을 것이다. 어른이지만 어른이 아닌 듯 어린아이처럼 구는 내 모습을 보고, 어른이 되기 원치 않는 속마음을 표현하며, 심리적인 갈등의 순간들을 지나온 나를 저자는 달래주는 것 같다.
나를 위한 사랑이 우선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타인을 향한 사랑의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예전에는 어느 정도 세상과 사람을 향해 순수한 면이 있었던 반면 이제 그런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계산하고 따지는 모습이 보여 때론 놀랄때가 있다. 내가 변한 건지 세상이 변한 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세상에 맞춰 가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의 본 모습은 그대로지만 겉 모습이 그렇게 변했는지 혼란할 때가 있다.
그래서 나를 응원하는 저자의 메시지가 무척 반갑게 느껴진다. 오늘은 과거가 되고, 오늘은 오늘이 되며, 오늘은 미래가 된다. 어제보다 괜찮은 오늘이 되기 위해 오늘 나는 어른이 되어간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은 오늘을 나 답게 살아내는 사람이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웬지 서툴다. 말이 나오지 않는다. 혼자 자책한다. 시간이 흐른다. 후회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나 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책 속 명언들과 저자의 일상과 깨달은 이야기는 나를 차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저자는 용기를 심어주고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응원으로 나를 나 답게 만들어 준다. 화가나고 일이 풀리지 않고 기쁠때나 짜증날때 이 책을 들어 영양제처럼 하나씩 꺼내 읽어나간다면 새해를 맞이하여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며 작은 변화를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서두에서 말했든 이 책은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 일상의 이야기가 대화하듯 소설같이 에세이처럼 친근하고 때론 시원하고 우리들 이야기의 사연들이 독서하는 이에게 따뜻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