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미치지 마세요
레슬리 모건 스타이너 지음, 안유정 옮김 / 필요한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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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에 미치지 말라는 저자의 간곡함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대한 , 사람에 대한 희망을 말하는 책이다. 우리나라는 사랑이 많이 왜곡된 나라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랑을 배우지 못하고 돈만 벌고 결혼하여 인생과 자녀와 가정을 망치기 때문이다.

인류는 역사적으로 사랑이라는 나무에서 원기를 제공받아 그 사랑의 열매들을 따 먹으며 지금껏 생존해 왔다. 물론 인간의 주식이 쌀과 빵이지만 그것은 육신의 몸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부가적인 것일 뿐, 모든 것은 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배워야 한다. 물론 사랑하면서 배울 수 있지만 성공확률은? 크지 않다. 이 말을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눈에 콩깍지가 씌웠다는 말을 한다. 대개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는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사랑을 하고 그 후에 우리는 사랑을 다시 배워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나와 상대방을 위해서 자신을 표현하고 내 사랑을 나타내며 상대방을 알아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더욱 콩깍지 이상의 사랑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결혼도 할 수 있는 근처까지 가게 된다. 나는 결혼과 연애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대엔 더욱 그렇다. 헬조선에서 결혼하는 건 쉽지 않다. 물질을 초월하여 먹고 살수 있는 것에 서로 동의하고 행복하게 결혼하는 커플들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책임이며 동시에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랑은 너무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가정폭력과 사례들, 그리고 파해자들이 가해자들을 떠나지 못하는 왜곡된 사랑들과 주위 환경들, 사람들과 사회분위기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들을 보게 된다. 분노와 함께 희망도 품는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소설같은 흐름으로 진행되지만 내용은 실화다. 저자의 경험과 추적들이 흥미로운 책이다.

 

때문에 자전적 이야기는 항상 우리들을 긴장시키고 집중하게 만든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때론 답답함이 들 것이고 때론 이해할 수 있는 순간들도 있을 것이다. 사랑의 피해자가 되는 건 너무나 잔인한 일이다. 사랑에 배신을 당한 생각을 하면 미칠 것 같지만 그의 과거 상처와 나만이 알고 있는 비밀들을 생각하면 다른 마음이 든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언어가 좋은 의미에서의 해석으로 다가오지 않음을 그녀의 삶에서 깨달을 것이다. 사랑은 일방적이지 않음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유로 허용되는 인간의 꺾여진 존재의 문제도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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