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그림

내 생애 마지막 그림 -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6월

내 생애 마지막 그림

문학과 명화는 한 시대에 대표되는 그림과 이야기를 말해준다. 특히 고전문학은 당시 미술과 함께 많은 이들이 직업군으로 일하는 시기였기에 다양한 작품들이 즐비했다. 그 땐 그림이 값을 잘 못받았지만 지금은 유명 작가들의 명화는 돈값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명화들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많은 장르를 탄생시켰다. 앞으로도 명화라는 그림은 인류가 이 땅에 존재하는 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때문에 고전 명화들을 살펴보며 그들의 최고의 작품과 마지막 작품들을 통해 예술가가 바라보고 생각했던 인생 말기에 이야기들을 알아보는 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인 나카노 교코 저자는 독일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서양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의 간결하고 뛰어난 해석과 15명의 화가들의 인생이야기는 읽는 맛과 명화를 보는 눈을 길러준다.

지금까지 고전 명화그림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명화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함께 인물, 그들의 마지막 작품에 대한 의미를 짚어주고 화가들의 인생을 간결하게 이야기해주는 책은 드물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공부와 경험을 살려 명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도 어렵지 않게 다가가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또한 최고의 명화작품들과 인물들을 간결하게 살펴보며 공부할 수 있도록 편집을 잘해놓아 독서하는 데 무리가 없다.

그림을 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냥 보면 보는 것이지 무슨 방법이 있을까, 특히 예전 유명 화가들의 명화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하여 값이 매우 높다. 우리가 가끔 듣는 명화들의 이름들은 알고는 있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잘 모른다.

저자는 명화를 통해 인문학적인 우리네 삶과 인생을 그려내는 듯 보여준다. 명화의 화가들을 소개하면서 들려주는 저자의 따뜻한 스토리는 어느 것 하나 이야기가 아닌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보았던 몇 안되는 미술과 그림분야의 책들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명화를 감상하듯이 독서할 수 있었다. 교양지식 독서로서도 아주 적합한 책이다.

역사는 명화와 함께 해 왔다. 명화에 대한 줄기찬 역사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지만 우리가 몰랐던 명화의 사연들에 귀를 기울이게끔 해주는 데 이 책이 일조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은 보는 이에 따라 인생이야기를 스스로 그려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고, 삶을 돌아보아 명화에 대입시키는 작업도 해주게 만들어 준다.

또한 나의 인생 마지막에 대한 통찰을 느끼게 해 주는 도서가 될 것이다. 우선 읽는이는 저자가 풀어놓은 내 인생 마지막 그림에 대한 발자취를 따라 걸어가 보는 것이다. 그리고 15인의 화가들의 작품속에 빠져들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속에서 다양한 메시지들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